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사용자, 2027년까지 9억명으로 성장"…주니퍼 리서치 전망

공유
0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사용자, 2027년까지 9억명으로 성장"…주니퍼 리서치 전망

경기 침체로 크게 늘어…인도에서만 1억 명 넘을 듯

대표적인 BNPL기업 클라르나. 사진=로이터
대표적인 BNPL기업 클라르나. 사진=로이터
202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선구매 후지불(BNPL) 사용자 수가 9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었다. 2023년의 사용자 수인 3억6000만에서 급격히 성장해 2007년까지 9억명을 넘을 것으로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는 전망했다.

주니퍼 리서치는 큰 규모의 사용자 증가가 경기 침체로 인해 일어날 것으로 보았다. BNPL 서비스가 엄격한 신용 확인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은행에서 BNPL로 소비자가 이동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인도에서 BNPL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 2022년 인도에서 단 25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BNPL서비스가 2027년에는 1억1600만 명이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니퍼 리서치는 BNPL 서비스의 성장이 전자상거래 사업 성장과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수입 상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촉발될 것으로 보았다.

주니퍼 리서치는 BNPL서비스 공급기업인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 위해서 확고한 소비자 기반을 가진 개발도상국 시장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디지털 서비스의 '가상 카드'에 혜택을 주는 등 서비스를 차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BNPL 기업이 자동으로 가상 카드와 BNP결제 서비스를 연결하는 브라우저 확장 및 디지털 로열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시기 BNPL 기업들은 크게 성장했다. MZ세대의 수요에 힘입어 스웨덴 BNPL기업인 클라르나는 시장가치 460억 달러(약 58조 원)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BNPL기업들의 사업 환경이 어려워졌다. 최근 BNPL기업들은 연체에 신음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의 이용 비중이 급격하게 늘었다. BNPL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90%까지 하락했다.

또 애플과 같은 대기업이 BNPL 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기존 BNPL 기업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우리나라에선 쿠팡과 네이버 등이 BNPL 서비스를 시작했다.

BNPL 서비스 시장에서 큰 성장이 전망되지만 아직 사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사업이 안정되기까지 다소의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