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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후 광고비 지출 변화…금융·식당 줄고 오락·여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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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후 광고비 지출 변화…금융·식당 줄고 오락·여행 늘었다

한꾸러미의 풍선을 들고 한 여성이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꾸러미의 풍선을 들고 한 여성이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 대유행이 지나고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우려 등이 반영된 소비자 일상생활의 변화가 일자, 기업도 함께 소비자의 습관과 우선순위의 변화를 고려해 광고비 지출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마케팅다이브 등 외신은 최근 보도했다.

미디어레이더의 조사 보고에 따르면, 금융, 가정용품, 식당과 술집, 주류 및 반려동물용품 광고비는 감소한 반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 여행 및 교육훈련 등 관련 산업의 광고지출은 늘렸다고 밝혔다.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금융과 부동산과 같은 산업에는 이러한 변화가 반영된다고 볼 수 있고, 같은 기간 영화와 같은 오락산업은 325% 증가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는 2022년 상반기에 109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2021년 상반기 58억 달러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기술 또한 올해 1월과 6월 사이에 34%의 주요 광고 증가율을 보이며 67억 달러를 넘어섰다.

알파벳, 애플, 삼성 등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모두 2022년 상반기 동안 새로운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가전제품 카테고리의 10% 광고비에 해당되는 총 5억9700만 달러를 지출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가전제품 광고비는 284% 증가했다. 또한 금융(128%), 광고/마케팅(274%), 인사(417%) 등 다양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하위 카테고리가 상반기 지출이 크게 늘면서 급증했다.

여행 광고 지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21억 달러를 기록하며 보복 여행 수요의 증가를 예고했다. 유람선 업계는 250%를, 항공업계는 140% 늘렸으며 그 중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등은 전체 항공사 광고 지출의 71%를 차지했다. 국제 및 국내 관광 모두 지출을 늘렸다.

학생들의 캠퍼스 복귀로 교육 광고비도 늘었다. 1월부터 6월까지 대학 직접 광고비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온라인 교육도 같은 기간 264% 증가했다.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직과 전직으로 교육 및 훈련 기관들도 광고비 지출을 늘렸다. 임원 교육(651%), 경영대학원(33%), 요리학교(1545%), 인문학 제공(1122%)은 모두 2021년 상반기에 비해 2022년 상반기에 늘어났다.

음식점과 술집 광고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5%가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 방역조치와 미국 가계의 73%가 외식 지출 감소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주류 산업을 불황을 판단하기도 하지만, 올 상반기 주류업계광고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코로나 시기 21%의 과도한 음주 증가가 있었지만, 지금 많은 소비자들은 주류 소비를 줄이고 있다. 안호이저-부시의 광고 지출은 2021년 상반기에 2022년 상반기에 비해 211배 높았다. 와인박스로 유명한 윈크(Winc)도 올해 상반기 지출을 98% 줄였다.

반려동물 시장 광고도 올해 들어 현재까지 8% 감소했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고양이 또는 개를 입양했는데, 이것은 상자, 침대 등 반려동물용품 소비가 초기에 많이 지출되었다는 의미로 지금은 사료, 장난감 등 저렴한 소모품 위주의 지출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가구 제품도 6월에 1%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 광고 구매회사 그룹M에서는 올해 전 세계 광고 지출액이 8375억 달러(약 1092조 원)(미국의 정치광고는 제외)로 작년보다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인용 보도한 바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