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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유럽 에너지 위기, 글로벌 식량 가격 상승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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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유럽 에너지 위기, 글로벌 식량 가격 상승 부추겨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이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방이 러시아 제재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이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방이 러시아 제재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글로벌 식량으로 번지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에너지 가격은 유럽 전역의 식품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13%를 넘어설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식품 가공업자들은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배급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럽의 지나치게 높은 에너지 가격은 식품을 포함해 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것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추세다.

이 주제에 대한 보고서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13%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계 3분의 1이 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에 지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대륙에서는 가스 가격이 기록을 계속해 경신하기 때문에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의 상품회사 ED&F맨(ED&F Man) 리서치 책임자인 코나 하케(Kona Haque)는 인터뷰에서 "커피를 로스팅하거나 사탕무로 설탕을 만들 때 회사는 지금까지 원료 증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D&F 맨은 특히 설탕, 당밀 및 커피를 거래하는 농산물 전문 상인이고 1783년 영국에 설립되었으며 이러한 제품의 소싱, 가공, 마케팅, 유통, 운송 및 위험 관리를 전문으로 한다.

그는 “최악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아직도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겨울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며 처리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의 LNG 및 전력 시장 조사업체인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선임 분석가인 카우샬 라메시(Kaushal Ramesh)는 2주 전 러시아가 노드 스트림 1(Nord Stream 1)파이프 라인을 통한 유량을 20%로 줄인 이후 최근 천연가스의 가격 급등에 대한 논평에서 "우리는 이제 많은 산업 사용자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고 곧 경기침체 경보가 울리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지(FT)에 밝혔다.

‘라아스타드 에너지’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독립적인 에너지 연구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회사로서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독립 에너지 컨설팅 회사이며 석유 및 가스 산업을 위한 세계 최고의 분석 기업이다.

실제 과도한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일부 식물성 기름 생산업체는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유럽 외부로 생산을 이전해야 했다.

유럽이 겨울에 천연가스와 전기가 부족할 경우 에너지 배급에 의존해야 한다면 식량 가격도 더 나빠질 수 있다. 유럽 각국 정부가 가정용 에너지 안보를 우선시함에 따라 일부 식품 공장을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달에 수도 시설에서 물을 절약하기 위해 샤워에서 젖은 수건으로 닦는 것으로 전환하라는 지시를 받은 영국인에게는 식량 가격 경색이 특히 고통스러울 수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