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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크림반도 폭발 심리적 타격… 러시아 국민 속이기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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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크림반도 폭발 심리적 타격… 러시아 국민 속이기 어려워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크림반도 깊숙한 곳에서 발생한 폭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지도부의 리더십 전반에 심리적 타격을 줬다고 서방 관리들이 말했다.

더구나 크림반도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의 꾸준한 증가로 푸틴은 러시아 국민에게 진실을 숨기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연결된 크림반도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 의문의 폭발이 일어났다. 9일에는 사키 군비행장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고 16일에도 잔코이 지역 마이스케 마을의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불이 났다. 18일에도 크림반도 남부 세바스토폴 벨벡 공군기지 인근에서 적어도 4차례의 폭발이 있었다.

크렘린궁은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바쁘고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탈출한 수천 명의 러시아인이 돌아오면서 러시아 국민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성공을 숨기려 애쓰고 있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한 관리는 "우크라이나는 이제 러시아의 전선 깊숙한 곳에서 지속적 공격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러시아의 물류 지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러시아 지도부에 상당한 심리적 영향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공격이 흑해 함대가 방어 태세를 취하도록 했고 우크라이나 해안의 오데사에 대한 성공적인 상륙 공격을 개시하는 러시아의 능력을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전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느 쪽의 지상군도 효과적인 공격 행동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전투력이 집중되어 있지 않다.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병력을 재편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기본 군수품과 인력 문제까지 점점 더 심각한 재고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군사작전 전체 템포가 느려졌다"며 "부분적으로는 이것이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며 지출 비율과 탄약을 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양측이 더 잘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인 러시아가 통제하는 남부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발전소에 대한 포격이 핵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전 관계자는 이 발전소가 대부분의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건설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주요 우려가 전기 공급 손실로 인해 원자로가 수냉각을 잃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주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최소 1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민간인의 고통은 러시아의 냉소주의를 이례적으로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들은 모스크바가 이 지역에서 공세를 시작하거나 폭격으로 주요 작전상의 이점을 얻을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