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지난 2월 하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점진적으로 줄였음에도 유럽 해운사들의 러시아 석유 구매는 오히려 상당 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전략연구소가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루마니아·독일·덴마크·이탈리아·스페인 회사가 러시아 항구에서 원유를 운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구 송유관을 운영하는 컨소시엄 지분의 약 50%를 러시아 측이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상선들이 원유 운송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는 그리스 상선이 러시아 원유의 35%를 운반했지만,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이 수치는 거의 55%로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원유 운송업체들은 최근 3개월간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렸다. 실제로 지난 4월 러시아에서 유조선을 빌리기 위해 하루 30만유로(약 3억98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했던 곳도 있는데, 이는 올해 1월보다 30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러한 가운데, 게오르기오스 이코노무, 안드레아스 마르티노스, 게오르기오 등 개인 자산이 10억 유로를 넘는 선주들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