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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 일본 철강재 가격 3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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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 일본 철강재 가격 30% 인상

산업단지에 쌓여있는 강철 파이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산업단지에 쌓여있는 강철 파이프. 사진=로이터
일본 철강재 거래 가격의 기준이 되는 도요타자동차가 일본제철과 최근 협상을 통해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기간에 공급되는 자동차용 철강재의 가격을 톤당 약 4만엔(약 38만7000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2010년부터 도요타와 일본제철은 철광석·코크스 석탄·기타 원자재의 가격 변동에 따라 6개월마다 가격을 재협상해 왔으며 이번 협상으로 3회 연속 인상에 합의했다. 이번 4만엔의 가격 인상은 이전까지의 가장 큰 상승폭이었던 올 4~9월 톤당 약 2만엔에 비해 약 20~30%가 오른 금액이다. 도요타는 내년 3월에 재료비가 1조7000억엔(약 16조4362억원) 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철강재 가격 인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원자재 가격 급등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철강 원자재가격의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철강원자재인 코킹 석탄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0% 인상되며 2분기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철광석도 높은 수준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아울러 촉매변환기에 사용되는 팔라듐은 8월 말 현재 7월보다 10% 인상됐다.

통상 일본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최대의 철강 구매자이며, 도요타 부품공급 협력업체 등에서 사용하는 금속 제품의 조달까지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도요타의 구매가격이 조선에서 가전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체의 계약 기준가 역할을 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철강 구매가격인상은 일본 산업 전반의 철강 가격인상을 애기하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요타는 미국 등의 일부 해외시장에서 차량가격을 인상했고 마쓰다 자동차와 미쓰비시 자동차 등 경쟁사들은 일본 내에서 특정 모델의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도 물류비를 끌어올리면서 다른 산업들도 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다. 다이와 하우스 산업은 파나소닉과 일부 가전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