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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재벌 가우탐 아다니, 순자산 세계 3위로 베조스·머스크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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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재벌 가우탐 아다니, 순자산 세계 3위로 베조스·머스크 바짝 추격

인도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 사진=로이터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는 아시아 최고 부자에 이어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를 넘어 이제 제프 베조스와 일론 머스크를 바짝 추격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의 자산가치가 무너지는 동안 그의 순자산은 거의 두 배가 늘어났다. 즉, 648억 달러가 증가해 1414억 달러가 되었고, 세계에서 3대 부유한 기업가가 되었다.
그의 급증하는 재산은 이제 그의 회사의 가치, 그의 사업 전체에 내재된 부채, 그리고 인도 정부와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끌어 모으게 한다.

그의 아다니 그린에너지와 아다니 토탈가스는 PER 750배 이상,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와 아다니트랜스미션는 PER 400배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비해 머스크의 테슬라와 베조스의 아마존은 약 PER 100배, 인도의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PER 28배로 거래되고 있다. 일부 아다니 기업들은 다른 억만장자들의 기업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아다니(60)는 인도의 장기적인 경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문에 맞춰 그의 대기업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분적으로 그는 피치 그룹 계열사인 크레디트사이트의 지난달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자신의 기업을 "매우 과도한 레버리지"로 만든 부채에 의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인도의 부자와 불평등을 다룬 책 '억만장자 라지(The Billionaire Raj)'의 저자 제임스 크랩트리는 "아다니는 공격적인 위험 감수, 빠른 부채 축적, 교활한 정치적 연결고리를 통해 엄청난 부를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다니가 불과 10년 만에 인도와 아시아의 재벌계의 정상에 오른 것은 인도의 새로운 대호황기의 가능성과 만연한 불평등을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중퇴자인 아다니는 1980년대 초 뭄바이 다이아몬드 산업에서 사업 실적을 내고 석탄사업과 항만 사업에 눈을 돌렸다. 이후 그는 공항에서 데이터 센터, 미디어 및 시멘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했다. 지난 해에는 세계 최대의 재생 에너지 기업이 되겠다며 녹색 에너지에 7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식시장에서 볼 때 아다니의 행보는 대성공이었다. 그의 회사들 중 일부의 주가는 2020년 이후 1000% 이상 상승했다. 이는 S&P BSE 센섹스 지수가 44%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세계 금융시장이 금리 인상에 직면하여 흔들리면서 이러한 급격한 상승은 불투명한 주주 구조와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부족에 대한 기존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반면 주가와는 대조적으로 그룹의 많은 회사들의 달러 채권은 폭락하고 있다.

아다니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 수준에 대해 경고한 크레디트사이트 애널리스트들은 인도에서 "프로모터"로 알려진 설립자들이 대차대조표의 레버리지를 줄이기 위해 회사에 더 많은 자기자본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자본 집약적인 사업과 무관한 신규 사업 진출은 그 자체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아다니그룹은 지난 10년간 포트폴리오 기업의 레버리지 비율이 '건전하고' 각 업종에 맞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순부채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 상각 전 수익의 3.2배로 2013년 7.6배에서 감소했다고 하면서 동시에, 코로나로 인한 주식 폭락으로 아다니와 그의 가족이 담보를 늘리도록 강요했던 2020년의 높은 금액에서 대출에 대한 약속된 지분이 하락했다.

이런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크레디트사이트는 2019년 3분의 2에 가까운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모디 행정부는 물론 은행과의 강력한 관계에서 '위안'을 찾았다고 밝혔다. 아다니의 항만사업과 유틸리티 부서를 담당하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인 샤론 첸은 아다니가 레버리지 수준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며 어떠한 자금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인수 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들이 그에게 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모디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이 정부가 지속되는 한, 그리고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 그의 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