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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 엔·유로화 대비 급등…예상 웃돈 美 CPI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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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 엔·유로화 대비 급등…예상 웃돈 美 CPI 영향

달러지수 1.5% 오른 109.85…엔화 144엔대 중반-유로화 다시 패러티 무너져

1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달러가치가 1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엔과 유로화에 대해 급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주요 6개통화에 대해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 오른 109.85로 일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모두 달러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는 이날 1.5% 내린 0.9973달러를 기록했다. 다시 1달러=1유로 패러티(등가)가 무너졌다. 전날에는 약 1개월만에 최고치인 1.0198달러에 거래됐다.

엔화는 1.2% 하락해 144.51엔까지 떨어졌다.

파운드도 1.6% 하락한 1.1499달러가 됐다. 영국 국립통계국(ONS)가 이날 발표한 5~7월 실업률이 3.6%로 지난 1974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중중 한때 2주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가치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예상치를 넘어서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매파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8월 CPI가 지난해보다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8.5%보다 낮아졌지만 예상치인 8.1%를 웃돌았다.
코페이의 수석시장전략가 칼 사몬다는 “예상을 훨씬 넘어선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가 일과성이라는 전망은 접어졌으며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가치의 대폭적인 상승으로 이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주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것은 거의 확실시될 뿐만 아니라 11월에도 0.50%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