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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준 FOMC 앞두고 관망세속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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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준 FOMC 앞두고 관망세속 소폭 상승

국제금값, 달러약세에도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 북부 지역에 있는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저장탱크.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 북부 지역에 있는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저장탱크. 사진=AP/뉴시스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62센트) 오른 배럴당 8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0.57%(52센트) 상승한 배럴당 91.8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오는 21일 발표될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런던 금융시장이 엘리자베스 여왕 2세 국장일로 휴장하면서 런던 거래시간 동안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미국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달러화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는 원유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내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중국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 지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2주 만에 해제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청두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1일부터 도시를 전면 봉쇄했으나 19일을 기해 봉쇄를 전면해제 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침체 우려가 매우 강세적인 펀더멘털을 무색하게 만들면서 유가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인 수요 우려에도 겨울로 접어들면서 시장은 재고가 너무 빠듯하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이 유럽의 에너지 공급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SPR)를 1000만배럴 더 방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랍에미레이트도 2025년까지 하루 500만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러시아의 해상 원유수출이 지난해 9월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러시아의 할인가로 판매하는 원유가 아시아 국가들에게 더이상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화 약세에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3%(5.30달러) 내린 온스당 1678.2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