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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미연준 인플레이션 대처 비판…금리 인상 등에 늑장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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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미연준 인플레이션 대처 비판…금리 인상 등에 늑장 대처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 청사 건물. 사진=로이터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 청사 건물. 사진=로이터
래리 서머즈 전 미 재무장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줄이려면 더 고강도의 긴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서머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느리게 행동한다며 더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한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 조정이 과도하게 지연돼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 많은 사례가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는 1970년대 장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됐던 상황을 예로 들면서 이 때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처에 늦었기 때문에 나중에 더 높은 대가를 치렀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3월에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5월에 0.5%, 6월에 0.75%, 7월에 0.75%를 인상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에도 0.75%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머스는 인플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경제적 고통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지는 것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연준은 서머스의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다시 내리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를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보다 0.1% 증가해 8.3%를 기록했다. 기존에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인플레이션 감소와는 반대의 결과다.

서머스는 8월 CPI 데이터에 대해 "반갑지는 않은 일이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었다. CPI지수는 데이터의 해석에 따라 쉽게 변동할 수 있지만 우리가 지금 매우 심각한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머스는 "그건(인플레이션 해결은) 매우 실질적인 통화 정책 조정 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우며 시장은 그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