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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수요 감소 우려·달러강세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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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수요 감소 우려·달러강세로 하락

국제금값, 2년5개월만 최저치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가동중인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가동중인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경기후퇴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와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9%(1.28달러) 하락한 배럴당 84.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5%(1.38달러) 내린 배럴당 90.62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리세션(경기후퇴)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럽과 미국의 매파적인 금리인상으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은행, 스위스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가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스웨덴 중앙은행이 금리를 1%포인트 깜짝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스웨덴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美연준의 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강달러도 유가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110.200까지 올랐다. 전날 109.460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0.67%가량 상승한 것이다.
조반니 스타우노보 UBS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은 하락우려와 상승기대 “원유 시장은 하락 우려와 상승 기대 틈새에 있다. 우려 사아은 리세션 가능성이 높아지고 석유수요 전망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의 적극적인 금융긴축이다”고 지적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은행, 스위스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가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4%(7.10달러) 내린 온스당 1671.10달러에 마감했다. 금선물가격은 글로벌 긴축 우려 속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