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주 인근 지역의 도시 기반시설을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해당 공격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는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러시아 연방 편입 찬반을 묻는 투표가 이틀째 실시되고 있다.
점령지에서 피점령지의 주민을 대상으로 편입 여부를 묻는 것은 국제법 상 불법이다. 이에 이번 주민투표는 사실상 해당 지역을 자국 영토로 빠르게 합병하기 위한 ‘꼼수’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크림반도에서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무려 97%의 찬성률로 날치기 통과했던 상황과 유사한 수법인 상황.
해당 투표에서 4개 주가 러시아연방 내 편입되면, 이번 전쟁 양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침공한 형국이 된다. 이 때문에 지난 21일 푸틴은 "러시아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전략핵무기 등 모든 가용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