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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연패 러시아군 리만 퇴각…'굴욕의 푸틴' 결국 핵무기 버튼 누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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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연패 러시아군 리만 퇴각…'굴욕의 푸틴' 결국 핵무기 버튼 누르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적에게 죽음을이라고 쓰인 깃발을 단 전차에 올라 손을 흔들며 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적에게 죽음을"이라고 쓰인 깃발을 단 전차에 올라 손을 흔들며 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의 길목인 교통 요충지 리만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탈환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러시아군의 리만 철수를 비판하며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라고 조언,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버튼을 누를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점령지 합병 선언 하루 만에 리만을 탈환, 푸틴에게 굴욕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포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리만에서 철수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에서 "포위 위협의 발생과 관련하여 연합군은 크라스니 리만 정착지에서 더 유리한 전선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언론인 러시아-24는 러시아가 철수한 이유가 “우크라이나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의 정보와 서방제 포병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퇴각은 지난달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성공적인 반격 이후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성과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리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기자 회견에서 "리만 탈환은 돈바스 해방을 향한 또 다른 단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는 항복하고 있다. 러시아군에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리만을 탈환하며 푸틴의 핵무기 사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푸틴에게 충성하는 카디로프 수장이 노골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카디로프는 이날 "개인적 의견으론,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역시 전날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를 러시아로 합병한 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겠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