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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학자들 "강달러가 美연준 금리 경로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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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학자들 "강달러가 美연준 금리 경로에 영향"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궁극적으로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를 바꿀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 조사 분석 결과를 야후 파이낸스가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내놓았다.

야후 파이낸스는 40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하였다.
경제학자 50% 가까이가 향후 18개월 동안 달러 강세로 인한 국제적 여파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다시 미쳐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다소 있거나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28%만이 통화 강세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과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달러는 올해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 13% 상승했다.

경제학자 절반 가까이가 금리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있으며, 4분의 1은 50% 이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시장은 2일(수)일에도 75bp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최종 금리 예측은 현재 3%에서 3.25%에서 연말까지 4.4%에 도달하고, 2023년에는 4.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 등 미 연준 이사들은 달러 가치가 중요한 요소인 미국의 재정 상황을 의도적으로 긴축함으로써 경제를 냉각시키고 물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수출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수입원가를 낮추고 국내 생산을 낮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LL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공급 제약에 시달리는 세계 경제에 맞추기 위해 수요를 망가뜨리는 불편한 입장에 서 있다"며 "그들은 그 파급 효과에 대해 이해하지만, 그들 자신의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그러한 위험을 공개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통상적으로 작년 이후 달러 가치가 많이 오를 때 무역 적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미 달러 가치 상승 과정을 3분기 연속 지남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미국이 에너지 제품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달러 긴축 채널이 부재하다는 것은 달러 강세가 역사적인 상황보다 경제에 덜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학자들은 재정 압박과 제약이 얼마나 심각해질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으며, 대다수가 중앙은행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44%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스트레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금리긴축을 완전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38%는 정책 입안자들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고, 18%는 연준이 계획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준은 계획대로 인상할 수 있지만 금융 불안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매크로정책 서스펙티브 LLC의 설립자인 줄리아 코로나도는 말했다.

조사 응답자들은 내년 초 금리가 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경제학자 대다수는 현재 미국과 세계적인 불황을 예상하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를 비롯한 다수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금융시장의 문제가 연준은 물론 다른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에서 후퇴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는 "지금 당장 미국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도 확실히 깨질 수 있는 대형 금융기관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중앙은행이 시장 지원을 위해 개입해야 했던 재정적 압박이 가장 뚜렷한 증거였고, 그로 인해 리즈 트러스는 감세 경제 정책에 대한 반발 속에 취임 44일 만에 총리직을 사임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었다.

경제학자 3분의 2는 영국 시장의 혼란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과 달러화 강세와 반대로 진행한, 매우 크게 또는 배타적으로 영국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때때로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중요성을 반영하여 세계의 중앙은행이라고 언급된다. 경제학자 4분의 3은 그것이 적절한 설명이라고 말하지만, 33%는 또한 연준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반면 22%는 연준이 미국 경제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국내 역할에만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