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간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박빙인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중간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주식시장은 중간 선거가 끝나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RBC는 7일(현지시간) 이 중에서도 주식시장에 최고의 결과를 불러 올 시나리오가 어떤 것일지를 제시했다.
권력 분산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CNBC에 따르면 RBC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 로리 캘바시나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내는 분석노트에서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권력이 양분돼 정치적인 교착상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캘바시나는 역사적으로 백악관과 의회 권력이 서로 다른 당으로 갈릴 때 주식시장에 가장 좋은 성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캘바시나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민주당 대통령에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로 정치권력이 나뉘었을 때 가장 실적이 좋았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의회 권력이 공화당에 집중되는 것보다는 의회 권력 역시 양분되는 경우가 주식시장에는 좀 더 좋았다.
백악관을 민주당이 차지했을 때 상하 양원을 공화당이 장악한 경우에는 S&P500 지수가 13% 상승했지만 공화당이 상하원 가운데 한 곳만 장악했을 때에는 상승률이 14%로 1%포인트 더 높았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압승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했을 때이다.
이 경우 S&P500 지수 상승률은 10%에 그쳤다.
민주당 하원 장악하면 주가 단기 하락
캘바시나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계속해서 장악할 경우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에서 하원은 공화당에 넘어가는 것으로 이미 예상한 터라 이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 부정적 충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하면 S&P500 지수 상승폭이 완만할 전망이다. 공화당의 하원 승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S&P500 지수는 10월 중반 저점 대비 약 9% 오른 상태다. 여론조사에서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데 따라 이 재료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이번 최고 시나리오는 공화당이 양원 장악
캘바시나는 이전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나눠 갖는 것이 주식시장에 더 좋은 성과를 가져다 줬지만 이번에는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할 때 주식시장에 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는 것은 대체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회복하는 것보다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간주돼 왔다면서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하면 대통령 선거 구도가 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캘바시나는 공화당이 이번에 상원 다수당에 오르면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규제 완화, 친자본적인 성향이어서 주식시장이 선호한다.
2002년과 비슷할 것
캘바시나는 중간 선거 뒤에는 어떤 경우이건 주식시장이 상승했다면서 중간 선거가 끝난 뒤 S&P500 지수가 7.1% 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의 경우 2002년 흐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S&P500 지수 흐름이 2002년 흐름과 상관관계가 76%에 이른다는 것이다.
2002년 S&P500 지수는 10월 저점 대비 20% 급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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