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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리오프닝 기대로 상승랠리…글로벌 투자자들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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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리오프닝 기대로 상승랠리…글로벌 투자자들은 글쎄?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만에서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 옆으로 트럭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만에서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 옆으로 트럭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 속에 증시 데이터와 시장 참여자들은 세계 주요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중국 투자거래를 지목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그런 중국 증시의 급상승 랠리를 대체로 일축하고 있다고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하리라는 주요한 정책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에 그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최근 바닥에서 13% 가까이 상승해 지난달 중국 공산당 당대회 때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결정으로 촉발된 매도세 이전 수준을 약간 밑돌았다. 시 주석이 자신의 측근으로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을 지명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시 주석의 대표 정책이 곧 완화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이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중국과 홍콩의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이번 랠리가 주로 중국 바이어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외국 기관들은 지난달 기록적인 매도세를 보인 후 아직 본토 시장에 강도 높게 복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한 중국 증권사 이사는 "리오프닝 조짐이 보이면 현지 투자자들이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반응한다"며 "아직도 이것을 도무지 알 수 없는 시장으로 보고 있는 국제 투자자들과는 매우 다른 시각"이라고 말했다.

홍콩 주식 연결 프로그램을 통해 상하이와 선전에서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중국 본토 대형주와 유동성 주식의 CSI300지수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주식 연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역외 투자자들이 현재까지 중국 본토 주식의 순매도자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홍콩 금융정상회의와 별도로 세계 최대 대체투자기관의 한 최고경영자는 "중국에 어떤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인가는 현재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홍콩 상장 중국 주식이 리오프닝 재개 루머로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경제 규모에 따라 '약 15%'라는 중립적인 가중치와 비교해 얼마나 중국에 익스포저할지에 대한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당신이 중국에 대한 미국 투자자인데 미국 정부가 모든 중국 투자는 이제 어떤 새로운 규정에 의해 다루어진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거기서 손을 떼야 한다. 또는 중국이 대만으로 들어간다면, 미국이나 유럽 투자자는 중국 자산을 제로 수준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주식 연결 방식을 사용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당대회 종료 이후 상하이와 선전 상장 주식 약 70억 달러를 투매한 반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홍콩 주식을 거의 120억 달러어치 사들였다.

트레이더들은 지난 한 주 동안 홍콩 주식을 사들인 주요 자금줄이 중국 본토에서 유입된 돈이라며, 홍콩 주식이 본토 주식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달러 대비 위안화 하락이 달러화 표시 증권을 보유하는 것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세션에서는 장기 투자자들의 참여도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중개회사 차이나 르네상스(China Renaissance)의 트레이더 앤디 메이너드는 "흥미롭게도 그 장기 투자는 미국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것은 중국 본토에 기반한 훨씬 더 많은 지역의 자산 관리자들이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정책 변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고위 관리들의 거듭된 부인 성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주식 매수를 계속하고 있다. 국제 투자 은행들의 전략가들은 중국 정부의 상당한 정책 전환이 시장에 어떻게 나타날지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이번 주 골드만삭스는 100% 리오프닝할 경우 중국 주식이 20% 상승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OCBC은행의 토미 시(Tommy Xie) 그레이트 차이나 리서치 대표는 "시 주석이 지난주 공개 석상에 대거 모습을 드러내면서 중국이 세계와의 연대를 다시 시도하려는 것이 이번 랠리를 이끄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엄격한 코로나 정책의 계획된 완화 조치는 점진적이어야 하며 정책 입안자들이 국가가 약 3년간의 제로 코로나를 끝낼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신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 노력에는 중국의 노인 인구가 충분히 높은 예방 접종률을 보이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Gavekal Dragonomics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의료 예방조치가 뒷받침하는 통제된 재개방 또는 통제 불능의 전염병에 의해 강요된 혼란스러운 재개방"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수개월 내에 말이 아닌 정부의 행동이 어떤 시나리오가 더 가능성이 큰지를 보여주는 최선의 지표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홍콩의 메가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의 왕치(Wang Qi) 최고경영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망에 대한 압도적인 질문세례가 증시 심리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근본적인 증시 분석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투자가 하나의 이분법적인 질문에 의존한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는 중국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이런 논쟁을 본 적이 거의 없다"며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중국의 리오프닝"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