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브룩필드와 EIG 컨소시엄, 호주 오리진 에너지 118억 달러에 인수 예정

공유
0

브룩필드와 EIG 컨소시엄, 호주 오리진 에너지 118억 달러에 인수 예정

호주 달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달러. 사진=로이터
캐나다 투자사인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과 미국에 본사를 둔 EIG 글로벌 에너지 파트너스는 호주의 가장 큰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를 184억 호주달러(약 118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420만 명의 거주 고객을 보유한 LNG 개발 및 에너지 회사인 오리진 에너지는 주당 9호주달러로 명시적이고 구속력이 없는 제안이 공식적으로 들어온다면 주주들에게 이 거래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요일 관련 뉴스로 주가가 36% 급등한 7.90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촉발된 이후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호주 LNG 수출기업의 수입량과 가치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는 석탄 화력에 대한 국내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데 있어 여전히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오리진 에너지와 AGL 등 에너지 회사들은 주주들로부터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가능한 전력원으로의 전환 계획을 어떻게 가속화할 것인지에 관한 세부 사항을 밝혀 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브룩필드와 EIG는 모두 과거부터 호주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사업 기회를 찾으려고 했다.

마크 카니 전 영국은행 총재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브룩필드의 글로벌 전환 펀드는 올해 소프트웨어 억만장자 마이크 캐넌-브룩스와 함께 AGL에 입찰했다. 브룩필드는 또한 부분적으로 송전 사업인 AusNet을 소유하고 있어 공정경쟁 규제 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다.

거래 중개 추진을 위해 미드오션이라는 가스회사를 설립한 EIG는 2018년 석유 및 가스 회사 산토스에 대해 실패한 입찰 과정을 지원한 바 있고, 지난달 도쿄가스로부터 4개의 호주 가스 프로젝트 지분을 21억 달러에 매입했다.

오리진 에너지 입찰은 8월과 9월의 제안이 거절된 후 컨소시엄의 세 번째 입찰이었다. 이번 입찰은 제안 내용이 공개되기 전날 오리진 주가에 55%의 프리미엄으로 책정됐다. 입찰가에는 오리진의 약 30억 호주달러 순부채가 포함되어 있다.
시드니 북쪽에 위치한 호주에서 가장 큰 발전소를 소유하고 있는 오리진은 거래가 성사되면 해체될 것이다.

EIG의 미드오션은 코노코필립스, 시노펙과 공동 소유한 호주 태평양 LNG 프로젝트의 지분과 가스 사업도 인수할 것이다.

브룩필드는 대규모 소매업과 에너지 공급업을 인수할 것이다. 그 펀드는 오리진이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200억 호주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룩필드의 아태지역 법인 대표인 스튜어트 업슨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리진은 호주가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은 수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세대별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AGL이나 오리진과 같은 기업들이 화석연료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투자로 인해 공기업으로서의 '유틸리티' 지위를 상실했다면서 호주가 2030년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시장에 최소 800억 호주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진 CEO인 프랭크 칼라브리아는 "오리진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기회를 포착하며 주주들에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에너지 부문은 지난 1년 동안 인수합병 붐을 타고 있다. 우드사이드 페트롤리엄은 올해 BHP의 석유 및 가스 사업과 합병을 완료했고 산토스는 지난해 210억 호주달러에 경쟁사인 오일 서치사와 합병한 바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