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달러가치, 미국CPI둔화 여파에 이틀 연속 큰 폭 하락-엔화 138엔대로 급등

공유
0

달러가치, 미국CPI둔화 여파에 이틀 연속 큰 폭 하락-엔화 138엔대로 급등

5달러 지폐와 성조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5달러 지폐와 성조기. 사진=로이터
달러가치가 11일(현지시간)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여파가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화가치는 달러당 138엔대로 급등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1.7% 내려 106.255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2거래일 동안 약 3.8%나 급락했다. 달러지수의 이틀간 하락률은 지난 2009년3월이후 최대폭이다.
달러가치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전날 발표된 10월 미국CPI가 7.7%로 9월(8.2%)보다 0.5%포인트나 낮아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떨어트릴 여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의 제로코로나 규제 일부 완화조치도 투자자들이 리스크자산을 선호하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엔화가치는 1.7%나 오른 달러당 138.55엔으로 마감됐다. 엔화가 달러당 138엔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 8월31일이후 거의 2개월만이다. 엔화가치는 지난 10일 저녁에 146엔대였으나 겨우 하룻만에 7엔이상 급등한 것이다.

유로는 1.46% 오른 1.036달러로 1달러=1유로를 넘어섰다. 영국 파운드화는 3분기 마이너스성장에도 1.22% 높은 1.1853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전략가들은 지난 2년간에 걸친 강달러 기초가 지속돼 왔기 때문에 달러강세 지지파들 대부분이 매수포지션을 급격하게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채권부문 글로벌책임자 짐 시에린스키는 ”달러는 극단적으로 과대평가을 받고 있는 자산중 하나이며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반면 외환전문 트레이딩 기관인 바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전략가는 ”분면하 달러가 정점에 달했다고 확신하는 경향이 높아졌디만 추세가 너무 급격하기 때문에 따라가는 것은 중단하는 편이 좋다“고 언급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