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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뉴럴링크가 6개월 내 인간 임상시험 할 수 있을 것"…시력·척수신경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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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뉴럴링크가 6개월 내 인간 임상시험 할 수 있을 것"…시력·척수신경도 언급

뇌-컴퓨터를 연결하는 임플란트 가시화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30일(현지 시간) 자신이 소유한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6개월 안에 컴퓨팅 뇌 임플란트 칩을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뉴럴링크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뉴럴링크는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뉴럴링크의 뇌 임플란트 칩은 사람의 두개골을 절개해 뇌에 로봇으로 작은 컴퓨터 칩과 전극 끈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적용된다. 두개골을 열고 뇌에 직접 칩을 이식하기 때문에 논란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머스크는 "현재 이러한 과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향후 6개월 이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현재 뇌뿐만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분에도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뇌-컴퓨터를 연결하는 임플란트 외에도 두 가지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하나는 척수에 삽입해 마비로 고통받는 사람의 움직임을 잠재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임플란트(삽입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간의 시력을 향상시키거나 회복시키기 위한 안구 임플란트(삽입물)이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기적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척수신경이 잘린 사람에게 전신 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가능하다는 것과 시각장애인이 전에 본 적이 없더라도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인간의 두뇌가 복잡한 전자장치를 제어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마비 환자가 운동기능을 회복하고 파킨슨병, 치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하는 칩을 개발하고자 한다. 그는 또한 뇌를 인공지능(AI)과 융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뉴럴링크는 이날 행사에서 원숭이가 '텔레파시'로 앞의 화면에 타이핑하는 것을 시연했다. 뉴럴링크의 장치는 신경의 신호를 컴퓨터에서 해석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한다. 머스크의 희망은 이 장치가 언젠가는 주류가 되어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정보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컴퓨터와 같은 증강 기술을 통해서만 인공지능의 발전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머스크가 뉴럴링크의 발전을 과장하고 기술의 발전을 과장해 겁을 준다고 비판한다. 또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말하는 것처럼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인간 임상시험과 관련하여 두 개의 유사한 신생 기업이 뉴럴링크보다 앞서 있다. 싱크로크는 이미 호주와 미국에서 환자의 뇌에 작은 스텐트와 같은 장치의 이식 허가를 받았다. 온와드 또한 척수 손상 환자의 움직임 일부를 회복시키는 결과를 냈다.

머스크는 이전에 2020년 말까지 FDA의 임상 승인을 받겠다고 밝힌 적이 있으나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반복해 기한을 놓쳤다. 이에 머스크는 올 초 경쟁사 싱크로나이즈에 잠재적 투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