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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 '쑥쑥'…신흥국 시장, 24년만에 '최고의 한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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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 '쑥쑥'…신흥국 시장, 24년만에 '최고의 한달' 기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근무 중인 투자 전문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근무 중인 투자 전문가. 사진=로이터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 완화 움직임과 달러 매도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발도상국의 압박이 일부 해소되면서 신흥 개발도상국의 증시와 채권 시장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JP 모건의 달러 표시 신흥국 시장 부채에 대한 광범위한 측정치는 11월에 7.6% 상승했는데, 1998년 이후 최고의 한 달이었고, MSCI의 이머징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14.6% 상승하여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지난달 30일(수) 발언으로 미국 중앙은행이 12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도 이달 마지막 날 두 지표 모두 막판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투자자들이 선진국들의 올해 급격한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조짐에 반응함에 따라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0월에 예상보다 더 하락했다는 데이터가 모든 종류의 채권과 주식의 랠리를 촉발했지만, 신흥국 자산은 특히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이비드 하우너 신흥시장 전략경제 책임자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가격에 선반영되고 가격 움직임을 보기 시작한 사람들은 포모(FOMO) 증후군에 빠지고 있다로 지금의 증시를 요약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 상승은 올해 신흥국 시장 자산에서 기록적인 유출을 촉발했다. 채권은 현재까지 총수익률 기준으로 18% 하락한 반면 주가는 21% 하락했다. 하지만 추세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JP 모건이 리서치 회사인 EPFR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중순에 신흥국 부채에 대한 주간 소규모 자금 유입으로 8월 이후 일련의 자금 유출을 중단시켰다.

JP 모건 수치는 올해 이머징 국가 채권 펀드에서 850억 달러가 빠져나갔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연간 총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Abrdn의 신흥시장 부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빅터 사보(Viktor Szabo)는 "신흥국 시장의 대규모 자본 유출이 멈춘 것 같다"며 "이 시장은 지난 몇 달 동안 낮은 유동성으로 타격을 받아 왔기 때문에 마침내 몇몇 투자자금이 유입되면 그것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9월 최고점을 달리던 달러가 통화 바스켓 대비 19% 이상 상승하면서 미국 통화로 대출을 받은 신흥국의 부채 상환이 더 어려워졌다. 그 움직임은 많은 나라들을 채무불이행의 위기로 몰아넣었고 스리랑카와 같은 나라들은 부채 구조조정을 강요받았다.

중국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투자자 낙관론도 힘을 보탰다.

중국의 성장이 여전히 더딜 것으로 예상되지만, 광범위한 시위와 노인 대상 정부의 백신 접종 운동은 엄격한 코로나 억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에 기름을 부었다.

법무 및 일반투자운용의 우데이 파트닉 신흥시장 부채 책임자는 "앞으로 4~6개월 동안 시행 중인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게 공감대"라며 "적어도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고 있으며 지금부터 6개월 후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이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중남미의 성장률은 1%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글로벌 성장세는 냉각될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다봤다.

사보는 "신흥 경제국가들이 내년에 세계적인 불황을 어떻게 견뎌내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