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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전, 아세안지역 내 탄소 제로 산단 추진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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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전, 아세안지역 내 탄소 제로 산단 추진에 박차

닛산 선더랜드공장 내 엔비전 배터리 제조시설 내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선더랜드공장 내 엔비전 배터리 제조시설 내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그린테크 기업 엔비전 그룹(Envision Group)은 전기차 및 관련 산업 분야에서 특히 인도네시아가 잠재적으로 주도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제조 능력이 증가하고 이것이 기후 친화적인 기술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함에 따라 다음 목표 시장으로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고 외신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엔비전 그룹은 향후 10년간 전 세계에 100개의 "탄소 제로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중국, 몽골, 스페인을 포함하여 10개의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많은 나라의 현지 파트너들과 제휴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
엔비전 그룹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기업인 바크리 앤 브라더스(Bakrie & Brothers)와 동남아시아 최초의 탄소 제로 배기가스 단지 개발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10월 바크리와 일본에 본사를 둔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엔비전 AESC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바크리는 대부분 이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을 활용하는 인도네시아 기업이다.

엔비전의 탄소 제로 산업단지는 전기 트럭과 같은 전기 이동성으로 연결된 재생에너지로 완전히 가동되고 탈탄소화 노력을 최적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모델링을 적용하고 있다.

바크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의 니켈 자원을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버스, 배터리, EV 자동차 부품의 잠재적인 공동 생산을 위해 중국 자동차 회사 BYD 및 영국 배터리 제조업체 브리티시볼트와 별도의 제휴를 발표했다.

마쓰모토 쇼이치 엔비전 AESC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동남아시아의 EV 시장과 제조 능력의 성장이 산업단지의 탄소 제로 기술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에서 OEM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부품 중심의 공급 전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도요타와 혼다 같은 일본 자동차 회사들에 공급한다.

마쓰모토는 올 11월 비지니스 20 정상회의 인터뷰에서 "각 OEM 업체들은 가까운 미래에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에서 'EV'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점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지역 내에서 많은 큰 사업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보르네오섬 북칼리만탄주에 이 지역의 대규모 수력발전 잠재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국내 최초의 '녹색산업단지' 건설을 시작한다고 별도로 발표했다. 그것은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이 석탄발전에 대한 산업 의존으로 발생하는 광산 활동과 니켈 생산 등 EV 공급망의 환경 문제 증가가 그 추진 배경이 되고 있다.
엔비전 그룹 계열사인 엔비전 디지털의 최고마케팅책임자인 코넬리우스 윌리스는 구체적으로 북칼리만탄에 있는 산업단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저탄소 산업단지 건설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의 다른 부서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nvision Digital은 재생 가능한 발전소와 스마트 시티 기능을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모델링을 개발하고 있다.

마쓰모토 사장은, 엔비전 AESC는 현재 일본, 중국, 미국, 영국에 있는 기존 배터리 공장에서 총 20GWh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공장 확장과 프랑스와 스페인에 신규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2026년까지 3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으로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닛산과 전자그룹 NEC가 2018년 엔비니 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07년 설립한 엔비니 AESC는 닛산과 혼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공급업체다. 일부 신규 공장은 BMW와 르노에 공급될 예정이다.

마쓰모토 사장은 동남아 배터리 공장은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건설 계획은 없다고 덧붙이며 이 지역의 '엔지니어링 자원' 부족을 장애물로 꼽았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