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의 계획은 일종의 협정에 가입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특정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생산과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마련해 관세 기준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미 무역대표부가 이 제안을 유럽연합(EU)에 공유했으며 "앞으로 많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 및 EU 관리들과 논의되고 있는 이 제안은 미국이 EU에서 생산된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중단한 후 지난 1년 동안 녹색 철강 생산 논의를 이어가면서 발전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U와 미국은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중국으로 대표되는 철강의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제안은 미국과 유럽 측에 가장 유리하며 중국과 개발도상국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철강 생산의 70%는 고철을 활용해 전기로를 통해 생산돼서 탄소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가장 유리하다. 유럽을 포함한 석탄 의존도가 높은 다른 지역의 철강 생산업자들은 비교적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 서방 시장에서 중국산 철강을 배제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시행되려면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조정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