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英 싱크탱크 CEBR, 2023년 세계 GDP 2%미만 성장가능성 25%

공유
0

英 싱크탱크 CEBR, 2023년 세계 GDP 2%미만 성장가능성 25%

IMF보다 더 비관적

증시 그래프 및 인플레이션 단어 앞에 놓인 다양한 군상 피규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증시 그래프 및 인플레이션 단어 앞에 놓인 다양한 군상 피규어. 사진=로이터
높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2023년은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이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소(이하 CEBR)의 연례 세계경제연맹 테이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2022년 처음으로 100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치솟는 물가 잡기를 지속함에 따라 2023년에 세계 경제가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뉴 이코노미 데일리 등 외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며, 중앙은행들이 2023년에 경제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주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더 편안한 수준으로 낮추는 비용은 결국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좋지 않은 성장 전망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전망보다 더 비관적이다. CEBR은 지난 10월에 세계 경제의 3분의 1 이상이 수축할 것이며 2023년에는 세계 GDP가 2% 미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25%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들이 부유한 선진국들을 따라잡으면서 2037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은 2배가 될 것이다. 또한 경제 균형의 변화는 2037년까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유럽의 점유율은 5분의 1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제 예상보다 6년 늦어진, 빠르면 2036년까지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가능성은 없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과 서방과의 무역 긴장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CEBR은 당초 중국이 2028년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해 리그 테이블 보고서에서 그 시기가 2030년으로 또다시 밀렸다가 이제 교차점이 2036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중국이 대만을 장악하려고 하고 보복적인 무역 제재에 직면한다면 훨씬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이번 보고서에서 예측했다.

CEBR은 "중국과 서방의 경제 전쟁의 결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우리가 본 것보다 몇 배 더 심각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급격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부활이 거의 확실하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러나 중국의 피해 규모가 몇 배나 더 클 것이고 이것은 세계 경제를 이끌려는 어떠한 시도도 좌절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이번 보고서에는 추가적인 전망들을 내놓았다. 인도가 2035년에 세 번째로 큰 10조 달러의 경제가 될 것이고 2032년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가 될 것이다. 영국은 향후 15년간 세계 6위, 프랑스는 7위의 경제 대국으로 남을 것이지만 영국은 "성장 지향 정책의 부재와 유럽 연합 밖에서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비전의 부재"로 인해 더 이상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 및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서도 화석 연료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천연 자원을 가진 신흥 경제국은 "실질적인 부양"을 받게 될 것이다. 세계 경제는 탄소 배출이 성장에서 분리되는 1인당 GDP 수준인 8만 달러와는 거리가 멀고, 이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불과 1.5도 높은 수준으로 제한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등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