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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타·트위터 등 美 주요 기술기업 일자리 15만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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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타·트위터 등 美 주요 기술기업 일자리 15만개 사라졌다

최근 대량해고를 발표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대량해고를 발표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사진=로이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기술산업 전반의 주도 기업들이 가장 빠른 속도로 근로자 정리해고에 나서고 있다.

웹사이트인 릴리스(Release.fyi)의 추정 집계에 따르면, 2022년에 1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 수치는 사이트에 집계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3~12월 기간 약 8만 명, 2021년 한 해 약 1만5000명의 해고 숫자와 비교된다.

2022년 기술 기업들 사이에 가장 많은 정리해고가 발표된 분야가 소비자와 소매업 기업들이다. 두 분야를 합쳐 약 4만 명이 해고되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는 소비자 그룹에서 약 절반을 차지했고, 아마존은 소매 부문에서 약 절반을 차지했다.

또한 거의 100개의 의료 관련 기술 회사가 1만1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교육 기술 회사들은 온라인 원격 교육이나 학습 부문이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성장세였다. 그러다 2022년, 에드테크 고용주들은 8000명 이상의 감원을 발표했다.

여행 관련 기술 회사들은 코로나로 인한 국경 통제와 여행 제한 때문에 2020년 정리해고로 큰 타격을 받았으나, 2022년에는 일자리 감소가 가장 적은 분야로 꼽히게 되었다.

이 수치들은 대략적인 추정치이지만, 많은 대형 기술 기업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수년간 많은 기술 회사들은 강력한 수익 증가와 주가 상승 속에서 공격적으로 인력을 충원했으나, 이제 기술 제품에 대한 지출이 둔화되고 디지털 광고의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동종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정리해고 또는 고용동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대형 기술 기업들의 대량 해고에도 불구하고 많은 해고된 기술 노동자들이 빠르게 재취업하고 미국의 전반적인 임금 수준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 회사의 해고 또는 해고 후 최근 채용된 직원의 약 79%가 검색을 시작한 지 3개월 이내에 재취업했다는 신입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집리크루터의 설문조사 결과가 보도된 바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