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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인도서 전기차 앞세워 고급차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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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인도서 전기차 앞세워 고급차 시장 주도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


메르세데스-벤츠는 루피화 약세에도 올해 역시 인도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판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가 지난해 전년 대비 41% 증가한 1만5822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약 6000대의 주문 잔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도 고급차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한 가지 위험은 루피화의 약세다. 이는 수입 부품의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가 현지 판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루피화는 지난해 달러 대비 10% 하락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아시아 통화 중 최악의 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산토시 아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인도법인 전무는 "우리가 보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환율이다. 루피화가 조금 더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매우 건전한 주문 건 수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인도에서 10대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차종 대부분이 지난해 69% 성장한 최고급 세그먼트인 1000만 루피(약 1억5000만 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차 출시 모델은 가솔린,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도에서 주력 차종인 S-클래스 세단의 전기차 모델을 포함해 세 모델의 전기차를 출시했다. 이 전기차를 인도받는데 주문 후 4~6개월을 기다려야 할 만큼 인도 고객들의 전기차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되고 있지만 주로 지정학적 문제, 유럽의 에너지 위기, 세계 각지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에 직면해 있다. 회사는 이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출하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어 전무는 현재 출하 상황이 정상화되기까지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도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탄력을 받고 있다. 르노가 현지에서 전기차 조립공장 건설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타모터스,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도 인도시장에서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