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EY, 신설 컨설팅기업 자본금 25억달러 책정…회계서 분리 가속화

공유
0

EY, 신설 컨설팅기업 자본금 25억달러 책정…회계서 분리 가속화

글로벌 4대 회계법인 PWC, 딜로이트, KPMC, EY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4대 회계법인 PWC, 딜로이트, KPMC, EY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arnst & Young, EY)은 빅4 회계법인의 회계 감사 사업에서 분리하여 컨설팅 사업 부문을 위한 새 회사 설립 자본금으로 25억 달러를 책정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Y가 뉴욕 상장을 목표로 하는 새 회사는 빅4 회계법인 경쟁사들 및 다른 독립 컨설팅 회사들과의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 차원에서 분리 계획 속도를 이전보다 두 배로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진들은 또한 회사 분할 후 더 이상 EY 사명을 쓰지 않는 컨설팅 사업 부문만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 구축 비용에 최대 4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EY의 글로벌 리더들은 전 세계 1만3000개 파트너사들에게 컨설팅 부문과 나머지 감사 사업이 더 빠르게 분리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

EY의 고객 서비스 글로벌 관리 파트너인 앤디 볼드윈(Andy Baldwin)은 "회계 감사 사업에서 분리하면 EY가 감사하는 인수 기업의 고객과의 관계를 더 이상 종료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분리된 컨설팅 부문에 인수 비지니스는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번 평균 수익의 25% 수준인 인수단계 컨설팅을 회계감사 때마다 놓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그런 갈등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4의 연합 파트너십 구조와 주식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해 과거에는 대규모 인수 능력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컨설팅 부문이 사업 확장 전략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Y는 지난 9년 동안 200건의 인수합병 거래를 성사시켜 연간 약 15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전 세계적으로 4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연간 수익이 약 4억 달러인 기업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약 4분의 3이 컨설팅 사업 부문 수익이 될 것이다.
올해 말 파트너들이 이 계획에 찬성해 주고,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컨설팅 사업은 향후 2년 동안 연간 15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분할 재무 계획에 25억 달러 설립 자본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컨설팅 부문 분할 후 2년이 지나야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그 전에라도 주식을 발행할 수도 있다.

인수 컨설팅 대상에는 기업 전략, 기술 또는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ESG) 문제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기업과 미국 이외의 틈새 로펌이 될 것이다.

EY의 글로벌 법률 리더인 코넬리우스 그로스만(Cornelius Grossmann)은 "제휴 희망 로펌들과 협의할 때, 회계법인의 독립 규정을 알게 되면 대화가 중단되곤 했다"며 이제는 그런 제휴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 분사 후의 다른 투자 계획으로는 노인 고용의 급증과 세무 자문 사업을 위한 기술 투자의 증가가 포함된다.

EY는 지난해 말 이전, 가장 큰 시장부터 시작할 분할 여부에 대한 파트너사들 투표를 올 1분기 말경까지 연기하는 한편 보다 구체적인 재무 사항을 검토 중이다. .

다만 마지막 투표 실시 전이라도 사업 부문 분할 작업은 시작될 수 있으며, 1만3000개의 파트너 중 40개를 제외한 모든 파트너가 현재 새로운 컨설팅 회사 또는 현재 진행 중인 EY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7000명이 공공 컨설팅 회사로, 6000명은 회계 감사 파트를 담당,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대략 두 부문 간의 수익 분할과 일치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