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첫 해외 순방에서 안와르 총리는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무슬림이 다수인 두 국가가 직면한 경제 협력과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말레이시아 지도자는 8일 공식 방문을 위해 인도네시아 수도에 도착했다.
안와르 총리는 "인니는 내 마음 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보통의 외교 관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 임명된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의 국가 원수는 인도네시아를 첫 번째 목적지로 삼는 것이 전통이다.
이 회의는 지역 외교에 대한 새로운 말레이시아 지도자의 입장을 처음으로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지역 안보 문제 중 하나는 2021년 초 군부가 전 민간 지도자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선출된 정부를 축출한 이후 폭력에 휩싸인 미얀마에서 진행 중인 위기였다.
동남아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과 미얀마 군사 정권의 지도자인 민 아웅 흘랭(Min Aung Hlaing)은 2021년 4월 간신히 이행된 5개 결의안에 합의했다. 그것은 군대와 야당 운동가 간의 대화뿐만 아니라 폭력의 즉각적인 종식을 요구했다.
과거에 조코위는 미얀마와 관련하여 다른 지역 지도자보다 훨씬 더 큰 목소리를 냈다. 11월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미얀마 상황이 아세안을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기자들에게 “미얀마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5개 항목 합의 이행에 큰 진전이 없었고, 이를 이행하겠다는 군정의 약속도 없다”고 한탄했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같은 달 총선을 앞두고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안와르의 파카탄 하라판(Pakatan Harapan) 연합은 그 목표 중 하나로 “말레이시아를 지역 및 세계 지정학적 환경을 형성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견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안와르와 조코위는 10개 말레이시아 기업이 서명한 의향서가 인도네시아 신수도청(New Capital Authority) 대표 밤방 수잔토노(Bambang Susantono)에게 전달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 의향서는 보르네오 섬에서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인 누산타라 개발 참여에 대한 말레이시아 기업의 관심을 나타낸다.
안와르는 보르네오에 있는 말레이시아의 동부 두 주를 언급하며 기자들에게 “이것은 내가 사바(Sabah)와 사라왁(Sarawak)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비하면 큰 이니셔티브”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누산타라 개발이 사라왁과 사바를 포함한 지역에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긍정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코위에 따르면 서명자 중에는 전자, 건강, 폐기물 관리,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의 말레이시아 회사가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기업이 해운, 수출입 금융, 친환경 에너지 및 배터리 개발 분야에서 잠재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별도로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기자 회견 동안 안와르는 조코위로부터 “말레이시아의 경제 성장가속화를 돕기 위해 그의 디지털화 추진과 함께 기본적으로 국내 가공 산업의 발전을 위해 원 광물 수출을 금지하는 그의 ‘다운스트림’ 추진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상들은 또한 국경 분쟁에 대한 협상 가속화,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복지 개선, 팜유에 반대하는 유럽 연합 주도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 강화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세계 2대 팜유 생산국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