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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는 투자 기회의 땅"…인도, 탈 중국 기업들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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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는 투자 기회의 땅"…인도, 탈 중국 기업들 유치 총력

고얄 상무장관, 미국 방문해 다국적 기업 CEO와 교류 등 외교 전개

인도는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대미 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는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대미 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오늘날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기회의 땅이라고 소개하고 자국에 투자할 것을 요청했다.

인도는 미·중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중국을 떠나는 북미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할 것을 요청 중이다. 프렌드 쇼어링의 최대 수혜자가 되려는 것이다.
피유시 고얄 상무장관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조직된 커뮤니티 리셉션에서 연설했다. 그는 “오늘날 인도는 기회의 땅이며 공급망과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글로벌 및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혁적 개혁과 젊은 인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함에 따라 인도가 곧 세계에서 셋째로 큰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인도는 2022년 GDP에서 영국을 앞지르고 세계 5위를 기록했으며 유수의 세계 경제 예측기관들이 2050년이 되면 미국·중국·인도가 세계 경제 3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도가 자유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치는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기울 경우 한 진영은 다른 진영보다 경제적 우위에 설 수 있다.

인도는 실제 제조 강국이 되기 위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거의 90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을 빠져나간 FDI가 인도를 후보지로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얄 장관은 1월 11일까지 공식 방문을 위해 뉴욕에 도착했고 워싱턴DC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첫 번째 단계에서 그는 다국적 기업의 CEO와 교류하고 비즈니스 리더 및 싱크탱크와의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뉴욕을 방문한다.

그는 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3차 무역정책포럼(TPF) 회의에 참석해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회담도 한다.

미국에는 인도를 떠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인도인들이 미국의 최고 기업에서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 디아스포라 구성원들이 인도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유력한 기반이다.

현재 미국에는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알파벳 등 기술 분야 최고 기업에서 임원으로 있는 인도 사람들이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대략 60여 명에 달한다.

고얄 장관은 인도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들에게 “미국이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주었듯이 이제 여러분 각자가 인도를 위해 기회를 줄 때”라고 말한다.

고얄 장관은 인도가 코로나 봉쇄와 경제 위기 이후 빠르게 반등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지난해가 “모든 분야의 성장 측면에서 기록적인 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FDI 유입으로 인도가 역사상 최고의 투자 황금기를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는 인도에 대한 투자가 다른 어떤 나라도 가지지 못한 가장 좋은 수익 중 하나를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시야를 보면 인도 상위 500대 기업의 4개 회사 중 거의 1개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20% 이상의 복리 수익률을 제공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한다.

고얄 장관은 “인도가 사업과 생활 용이성을 보장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인도의 젊고 숙련되고 재능 있는 인구가 향후 25년 동안에 인도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투자를 호소 중이다.

그는 디아스포라에게 인도 브랜드를 강화하고 오늘날 세계가 이제는 인도의 세기라고 인정하는 이 시대에 새로운 인도, 강력한 인도,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인도가 되도록 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고얄 장관은 특히 인도가 권위주의 정부와 다른 노선을 갈 것이며, 중국처럼 미국에 도전하는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과 인도 모두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둘 다 매우 강한 유대관계와 우정의 유대, 매우 강한 지정학적 유대, 비즈니스, 무역, 복지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했다.

고얄 장관은 인도 디아스포라가 인도 국기를 높이 들고 “인도와 미국 사이에서 살아있는 가교 역할을 계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