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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차관, 서울서 'IRA 차별 조치 완화 방안'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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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차관, 서울서 'IRA 차별 조치 완화 방안' 협의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차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차관. 사진=뉴시스

미국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에 따른 현대자동차그룹의 우려를 완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간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법안이 미국 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호세 W.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의 경제성장, 에너지, 환경 담당 차관은 전날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우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난 몇 달 동안 IRA를 살펴보고 한국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거의 매일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법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북미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고 배터리 부품과 재료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여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금 공제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으로 인해 미국에 현재 가동 중인 전기차 공장이 없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 전기차 조립 및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 5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 프로젝트가 81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2023년 초에 착공해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지난해 말 미 재무부는 일부 수입차의 리스차량에도 IRA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연도에 따라 이 카테고리가 시장의 2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와 광물 안보 파트너십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여러 공동 프로젝트에서 한국과 협력한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 외에도 삼성, SK 그리고 한화의 관계자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