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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PSMC, 인도에 반도체 공장 설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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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PSMC, 인도에 반도체 공장 설립 예정

인도 당국과 합작 협약 체결

대만 파운드리업체 PSMC 회장 황충런. 사진=비즈니스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파운드리업체 PSMC 회장 황충런. 사진=비즈니스투데이
대만 3대 파운드리업체 PSMC는 인도 당국과 합작 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대만매체 테크뉴스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황충런(黃崇仁) PSMC 회장은 이날 “우리 회사는 인도 당국과 합작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인도의 반도체 생산 능력 구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황충런 회장은 “인도는 관세가 매우 높은 국가인데 반도체 생산을 본토화시키면 관세를 납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인도는 현지에서 반도체 공장을 설립해야 한다”며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발전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사는 공장 건립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공장 설립 진척에 대해 황충런 회장은 “빠를수록 좋지만, 산업용지 물색, 인재 훈련 등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PSMC는 인도에서 자본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협력 방식으로 인도 당국이나 관련 업체와 합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충런 회장은 “인도 당국이 공장을 건설할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수력과 발전 시설을 완공해야 합작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인도 공장 설립 지역, 합작 상대·방식과 공장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PSMC와 인도 당국이 합작 협약을 체결한 뒤 인도 엔지니어는 PSMC 공장 내부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인도 당국은 지난 2021년 말부터 인도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보조금 지원 정책을 실시해 왔고, 이를 통해 본토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
연구기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거대한 반도체 응용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시장이다.

2025년까지 인도의 반도체 시장 규모는 323억5000만 달러(약 40조269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 애플은 지정학적 우려로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 능력을 3배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지난해 애플이 인도에서 700만대 아이폰을 출하했고, 생산 능력을 3배로 늘리면 출하량이 2100만대에 달하게 된다.

또 애플은 공급업체들에게 중국에 있는 일부 생산 능력을 해외로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업체들은 생산 능력을 인도로 이전시켰다.

폭스콘은 지난해 2월 14일 “자회사 빅 이노베이션 홀딩스는 인도 다국적 기업 베단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자사는 1억1870만 달러(약 1477억5776만 원)를 투자하고 베단타와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MOU에 따르면 폭스콘은 합작사 지분 40%를 보유하고 베단타는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폭스콘은 “베단타와의 합작 목표는 반도체 생산에 투자하는 것이며 인도의 전자제품 본토 생산 계획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