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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리더 73%, 세계성장률 감소 전망...PwC 조사 이래 사상 '최악'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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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리더 73%, 세계성장률 감소 전망...PwC 조사 이래 사상 '최악' 수치

16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이 전세계 정재계 및 학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작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경기침체 우려 등 올 한해 세계적인 당면 이슈들이 다루어질 예정이다.

2023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로고. 사진=로이터

올해도 역시 코로나팬데믹 이후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다국적 컨설팅 회계법인 PwC가 비즈니스 리더 4,4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가 향후 12개월간 글로벌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결과는 2011년 이 컨설팅 회사가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수치라고 전했다. 심지어 5명 중 2명은 그들의 회사가 10년을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수석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보스포럼의 별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2가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에 따라 2023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예상했으며, 18%는 그러한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았다

기업 성장 전망에 대한 기업 지도자들의 신뢰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만, PwC 글로벌 회장인 밥 모리츠는 그 조사결과 우려의 수준이 아마도 과장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높은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경기 둔화를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8년의 금융 위기와 비교했을 때, 기업들이 현재 경제에 대해 더 두려워하지만 "이 침체를 극복할" 것이라고 훨씬 더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3대 리스크는 단연 인플레이션, 거시경제 변동성, 지정학적 갈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리츠 회장은 최고경영자의 40%가 "변혁하지 않으면 10년 안에 기업이 경제적으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장기 전망을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 가장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비용 압박,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기후 변화 대응, 기술적 혼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미래에 대한 자본 투자를 하면서 "앞으로의 10년 번영을 위해 지금 2년 바로 행동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위협은 러시아와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중동 지역내 이란 위협, 심지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잠재적 위험이다. IRA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수천억 달러의 보조금은 유럽 내 지정학적 긴장도를 높일 수 있다.

인력 운영에 대해선 최고경영자 60%가 인원 감축 계획이 없고 80%는 비용이 많은 신규채용보다는 기존 직원들을 유지하며 보수 삭감 등은 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직원들의 이직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