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외환위기로 통화가치 1년새 50% 절하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통화가치가 약 50% 하락한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파운드화 폭락은 지난해 이집트가 IMF 구제금융 조건으로 영구적인 변동환율 시스템 등을 약속한 데 따른 영향이다.
중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으로, 수입량의 80%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타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미국 금리 급등은 이집트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게 만들었다.
이런 위기에도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 인근 신행정수도, 북부 알라메인 정부 청사 및 신도시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와 함께 고속철도와 원전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큰 비용을 쏟아붓고 있어 비판을 받았다.
현재 이집트의 경제 상황에 대해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은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위기 속에서 정부를 신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외화가 많이 드는 새 인프라 사업을 중단하고 지출을 줄이는 등 각종 긴축 정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환율 급등은 물가를 가파르게 올리며 서민 생활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집트 중앙 통계청(CAPMAS)은 12월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1.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1월 19.2%보다 크게 올랐다.
최근 시장은 이집트 파운드화가 마침내 저점인지 확인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집트 중앙은행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파운드화 환율을 미국 달러화 대신 금 에 연동하는 새 환율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