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서 상대측 무역 관행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각을 세웠다.
이에 대해 마리아 루이사 파간 WTO 미국 특사(무역대표부 부대표)는 “오히려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품에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보복 조치들을 가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비시장적 정책들을 비호하는 WTO의 관행들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WTO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WTO는 지난해 12월 과거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뤄진 미국 측 조치를 두고 벌어진 미중 무역 분쟁 사안에서 잇달아 미국에 불리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WTO는 중국산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무역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홍콩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중국제'(Made in China)로 표기토록 한 미국 정부의 조치역시 국제 협정 위반으로 판정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