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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직장 내 폭력·개인주의 만연…입사한 것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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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직장 내 폭력·개인주의 만연…입사한 것 후회”

전 TSMC 여직원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심경 글 올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TSMC는 대부분의 대만 엔지니어들이 들어가고 싶은 회사이지만, 직장 내 폭력과 개인주의가 만연해 정신적 압박이 매우 크다.

6일(현지 시간) 야후뉴스에 따르면 TSMC에서 6개월 동안 근무했던 한 여직원은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 Dcard(디카드)에서 “TSMC에서 근무하는 동안의 기억은 동료 간 암투를 벌이거나 직장 내 폭력밖에 없다”고 글을 올렸다.
해당 여직원은 “개인적으로 TSMC에서 근무할 때 매우 괴로웠다”며 “거기는 일반인이 근무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든 여성 동료들은 규칙을 지키지 않고 지각·조퇴를 흔하게 하고 있으며 후배를 대하는 태도는 최악”이라며 “선배들이 마음에 안 들면 후배 머리를 때린 적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선배들의 괴롭힘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선배의 고자질로 해고됐다”고 밝혔다.

또 해당 여직원은 “TSMC 직원들은 매우 적극적이고 야망으로 가득 찼기 때문에 집단주의보다 개인주의가 강하다”고 말했다.

TSMC 직원들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일상적인 회의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제기하고 회사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고위직 임원들과 사진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료가 실수를 하거나 문제에 직면할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개인 평가를 최우선시한다.
특히 TSMC는 외국 직원들이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군사적 관리’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에게 예정된 시간 내에 출근하는 것을 요구하고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런 각종 이유로 인해 해당 여직원은 “TSMC에 입사한 것을 매우 후회한다”고 말했다.

TSMC에서 근무했던 네티즌 중 대부분은 해당 여직원의 지적에 공감했으나 일부 네티즌은 “개인 평가를 최우선시하고 개인주의가 강한 현상은 TSMC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