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와스코, UAE 두바이에 모듈 제작 거점 마련...중동시장 공략 본격화

말레이시아 증시에 이름을 올린 에너지 서비스 기업 와스코의 사업부 와스코 에너지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JAFZA)에 새로운 모듈 방식 제작 마당을 열고 중동과 다른 여러 지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시설 가동은 와스코 세계 사업 확장 전략의 하나로, 이 지역 에너지·산업 기반 시설 사업을 위한 모듈 기술과 제작 능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지난 4일(현지시각) 업스트림 온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 문을 연 자프자(JAFZA) 시설은 2만 5000㎡(약 7562평) 터에 한 해 생산 능력 1만 톤 규모다. 이곳에서는 공정 모듈, 미리 조립한 장치와 틀(PAU/PAR), 가스 압축 설비 묶음, 변전소, E-하우스(전기 설비실)처럼 땅 위와 바다 위 모두에 쓸 수 있는 다양한 장비와 모듈을 만든다.


와스코는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많은 주요 항구와 가까운 전략적 이점 덕분에 대규모 모듈 사업을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샨 카루피아 와스코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확장은 단순히 생산 능력을 넓히는 것을 넘어, 와스코가 주요 고객과 이 지역의 활발한 에너지 산업 환경에 한층 더 다가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그는 "새 UAE 시설을 통해 고객 맞춤 고급 모듈 해결책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전문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제공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와스코는 회사 소속 기술자 600명 넘게 꾸린 국제 팀을 통해 초기 공학설계(FEED)부터 제작, 마지막 넘겨주기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모듈 해결책을 내놓는다. 회사는 여러 분야에 걸쳐 축적된 전문 지식과 검증된 사업 수행 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새로운 UAE 시설은 국제 보건·안전·환경(HSE) 기준에 맞춰 지었으며, 철저한 안전 규칙과 확고한 무사고 문화를 핵심으로 삼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을 연 제작 마당은 인도네시아 바탐, 말레이시아 텔록 팡리마 가랑의 기존 제작 중심지와 카타르, 말레이시아, 영국, 탄자니아의 파이프 코팅 공장 같은 기존 와스코 시설들과 협력 효과를 내 와스코의 세계 생산망을 보완할 전망이다. 아울러 UAE의 현지 부가가치(ICV) 프로그램과 연계해 현지 부품 사용을 늘리고 국산화를 진작하며 지역 공급망을 강화함으로써 UAE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샨 CEO는 "넓어지는 우리 세계 연결망은 뛰어난 실행력을 이루려는 와스코의 굳은 뜻을 보여준다"며 "이번 전략에 따른 확장을 통해 오늘날 에너지 환경의 까다로운 요구에 맞추는 고객 맞춤 기술 해결책으로 국내외 세계 사업 모두에 효과 있게 대처할 능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새 제작 마당은 와스코가 중동과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큰 사업을 따내고, 복잡한 기술 요구에 맞춘 기술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회사 쪽은 "세계 연결망 확장은 와스코의 실행 능력과 고객 맞춤 서비스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고 강조했다. 와스코 에너지는 두바이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에 첨단 모듈 방식 제작 마당을 신설해 중동 및 세계 시장에서 에너지 기반 시설 사업의 핵심 협력사로 자리매김하고, 현지 산업 발전과 공급망 강화는 물론 환경·안전 중심의 세계 생산 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