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연료 공급 파이프라인 '스타파이프' 7월 착공…내년 1월 가동 목표
로켓 연간 수천 회 발사 인프라 구축 본격화…수직계열화로 원가 혁신
로켓 연간 수천 회 발사 인프라 구축 본격화…수직계열화로 원가 혁신
이미지 확대보기나스닥 상장(티커 SPCX) 2주 만에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스페이스X(SpaceX)가 스타십(Starship) 로켓의 발사 횟수를 대폭 늘리기 위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착수한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카운티 기록과 텍사스 철도위원회 제출 서류를 검토한 결과, 스페이스X 계열사 론스타미네럴디벨롭먼트(Lone Star Mineral Development)가 오는 7월 착공 예정인 '스타파이프(Starpipe)' 건설 계획을 지난달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탱크로리 의존 끊는다…발사 1회에 메탄 240만ℓ
전장 40층 높이의 스타십은 한 번 발사할 때마다 액체 메탄 약 240만ℓ(63만 갤런)를 소모한다. 지금까지 스페이스X는 이 연료를 수백 대의 탱크로리로 수 시간에 걸쳐 공급해 왔다.
스타십이 2023년 이후 12회 시험 발사를 마친 현 단계에서는 이 방식이 가능했으나, 일론 머스크가 목표로 내건 연간 수십 회, 나아가 수천 회 발사 계획과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다.
스타파이프는 브라운스빌 항구에서 시작해 스페이스X의 회사 도시 스타베이스까지 약 13㎞(8마일)를 잇는 16인치(406㎜) 직경 파이프라인으로, 내년 1월 26일 가동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는 브라운스빌 항구 약 34헥타르(83에이커) 부지를 50년 장기 임대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미 육군 공병단에 제출한 설계도에는 파이프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액체 메탄으로 전환하는 액화 시설도 포함돼 있다.
16인치 직경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현재 승인한 연간 25회 발사를 훌쩍 넘는 연료 공급 능력을 갖춘 규모다. 업계에서는 스타파이프 자체가 장기 계획의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천연가스 직접 채굴까지 노리는 수직계열화 전략
스페이스X는 이미 2023년 이후 텍사스주 토지 소유자들과 100건이 넘는 석유·가스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카운티 토지 기록에서 확인됐다.
다만 석유·가스 경험이 전무한 우주기업의 직접 채굴 도전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텍사스주 석유·가스 컨설턴트 스탠 린지(Stan Lindsey)는 로이터통신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채굴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스타파이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변호사이자 지구과학자인 윌리엄 파라(William Farrar)는 "천연가스를 파이프로 공급받아 현장에서 액체 메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효율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업체 엔브릿지(Enbridge)의 밸리크로싱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가 스타파이프 출발 지점 인근을 지날 예정이어서, 천연가스 조달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이번 파이프라인 건설을 포함해 수직계열화 전략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이 전략은 재사용 로켓 및 우주선 개발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회사의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궁극적으로 태양광 발전으로 가동되는 인공지능(AI) 집중 위성을 대규모로 배치해, 이 위성군의 총 전력 생산량이 미국 전체 전력망의 5분의 1에 근접하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25일 기준 스페이스X 주가(SPCX)는 154.54달러(약 23만 8764원)로, 공모가 135달러 대비 약 14%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