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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심리, 5개월 만에 최고치… "AI 낙관론 속 '노랜딩' 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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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심리, 5개월 만에 최고치… "AI 낙관론 속 '노랜딩' 기대 확산"

펀드매니저 현금 비중 3.6%로 급감… 위험자산 선호 심리 2월 이후 최고 수준
美 경제 '노랜딩' 시나리오 54%로 압도… AI 투자 지속과 연준 금리 동결 전망
도시 전망대에서 비즈니스 팀이 ‘노랜딩’ 경제 시나리오의 54% 성장을 가리키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도시 전망대에서 비즈니스 팀이 ‘노랜딩’ 경제 시나리오의 54% 성장을 가리키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로이터통신은 7월 14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7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기 연착륙을 넘어선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금 비중 3.6%로 축소…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지난달 4.1%에서 이달 3.6%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통상적으로 시장의 매도 신호로 간주하는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4%가 침체 없이 성장세가 지속되는 '노랜딩(No landing)' 시나리오를 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하드랜딩(Hard landing)'을 예상한 응답자는 단 2%에 그쳤다.

미국 주식 비중은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 확대(Overweight)' 수준을 기록하며 낙관론의 중심에 섰다. 한편, 올해 말 유가 전망치는 배럴당 71달러로 지난달(86달러) 대비 크게 낮아졌다.

이는 글로벌 경기 흐름과 공급 여건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에너지 가격 안정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가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AI 투자 낙관론 속에서도 커지는 버블 경계감


인공지능(AI) 관련 분야는 시장의 가장 뜨거운 테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응답자의 82%는 전 세계 반도체 주식 매수를 현재 시장에서 가장 붐비는(Crowded) 거래로 지목했다. 기술 섹터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한 투자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61%는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들의 올해 자본 지출(CAPEX)이 줄어들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AI 버블 위험이 전체 시장의 가장 큰 꼬리 위험(Tail risk) 1위로 부상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낙관적인 투자 분위기 속에서도 AI 거품론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공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증시, 美 유동성 훈풍과 반도체 밸류체인 수혜 기대


이번 미국발 낙관론은 국내 증시에도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설문 응답자의 83%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의 긴축 우려를 완화하며, 국내 메모리 반도체 및 관련 장비,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AI 밸류체인 기업들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시장의 낙관론이 기술주 쏠림을 넘어 전체 산업으로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노랜딩' 기대가 강해질 경우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국내 성장주들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시장 흐름에 맹목적으로 편승하기보다는 실적 성장세가 확실한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책 기대와 AI 투자 지속이 위험자산 선호 뒷받침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금리 동결 기대와 기업들의 강력한 AI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확고히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에 대한 확신이 현금성 자산을 주식 시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향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제 자본 지출 규모와 실적이 확인되는 시점이 시장의 추가 상승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