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 레인지 산불의 급격한 확산과 주민 2만 명 대피령
주 전역 비상사태 선포와 소방 당국의 진화 총력 대응
오카나간 밸리 관광업 및 와인 생산 시설 타격 우려
주 전역 비상사태 선포와 소방 당국의 진화 총력 대응
오카나간 밸리 관광업 및 와인 생산 시설 타격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오카나간 밸리의 주요 와인 산지에서 통제 불능 산불이 번지며 주민 2만 명 이상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블룸버그는 8월 8일(현지시각) 주 정부가 산불 확산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진화와 구조에 나섰다고 보도했고, 한국 양조 업계는 기후변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통제 불능 산불 하루 만에 두 배 급증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머랜드와 인근 지역에 지난 8일 볼드 레인지 산불 확산에 따른 대피령이 떨어졌다. 지난 7일 오후 처음 보고된 이 산불은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하루 만에 두 배 수준인 9500헥타르 규모로 급증했다.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일부 주민은 대피로가 차단되어 화재 전선 후방에 고립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헬리콥터와 공중급유기를 현장에 긴급 투입했으며, 야간에도 항공기를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소방국의 클리프 채프먼은 현장 소방관들이 이전에 보지 못한 폭발적인 화재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채프먼은 주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추가 대피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 전역 비상사태 선포 및 대피 시설 확보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리는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24시간 동안 산불의 강도와 행동이 이전과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비 총리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숙박 시설을 강제로 확보할 수 있는 권한 등을 포함한 주 전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만 이비 총리는 현재 대피 지역 외에 일반적인 여행 제한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연방 정부 총리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연방 정부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진화와 구조 노력을 지원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최근 고온 건조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심각한 산불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부 온타리오주 산불 연기가 미국 워싱턴 DC까지 도달해 공기 질을 악화시켰고, 이번 서부 지역 산불 역시 기후 요인과 강풍이 겹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관광지이자 와인 산지 경제 위축 우려
밴쿠버에서 내륙으로 약 400킬로미터 떨어진 오카나간 밸리는 온화하고 따뜻한 기후 덕분에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핵심 농업 및 양조 지대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맥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은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여름 휴양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대피령과 통제 불능의 산불 확산, 주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가 겹치면서 지역 대표 산업인 관광업과 와인 생산 시설의 물류 흐름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소방 당국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고온 건조한 기상 여건이 지속되어 불길을 완전히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