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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넘어 백색가전 영토 확장"… LG전자, 21년 만에 '브라질 신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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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넘어 백색가전 영토 확장"… LG전자, 21년 만에 '브라질 신공장' 준공

쿠리치바 파젠다 리오 그란데에 신공장 개장… 연간 50만 대 냉장고 생산체제 구축
현지 공급 시간 최대 80% 단축… 프리미엄 중심에서 25종의 중저가·양전압 맞춤 라인업으로 확대
브라질 점유율 20% 달성 목표… 2027년 세탁기 생산 확대와 아르헨티나·칠레 등 남미 수출 거점화
라틴 아메리카 LG전자 CEO, 다니엘 송. 사진=LG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라틴 아메리카 LG전자 CEO, 다니엘 송. 사진=LG전자

LG전자가 브라질 현지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남미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15억 헤알(약 4,112억 원)을 투입한 신규 가전 공장을 가동했다. 이번 신공장 준공은 LG전자가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세운 지 21년 만에 이루어진 대규모 투자다.

8월 13일(현지시각) 브라질 경제·금융 전문 매체 인베스트뉴스(InvestNews) 보도에 따르면, LG전자는 파라나주 쿠리치바 대도시권의 파젠다 리오 그란데(Fazenda Rio Grande)에서 신규 가전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지 공급 시간 80% 단축… 연 50만 대 냉장고 대량 생산 체제 가동


약 77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 파라나 신공장은 1교대 근무 기준 연간 50만 대 이상의 냉장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그동안 LG전자는 브라질 시장에서 수입산 고급 모델 위주로 냉장고를 공급해 왔으나, 긴 물류 시간과 고비용 구조로 인해 월풀(Whirlpool)과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등 기존 현지 상위 브랜드들과의 대량 가격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지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LG전자는 제품 공급 소요 시간을 최대 80%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다니엘 송(Daniel Song) LG전자 라틴아메리카 지역대표 겸 사장은 인베스트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브라질 시장에 제대로 진입하고 시장 지배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 거점이 필수적이었다"고 전했다.

브라질 철저 현지화… 양전압(110V/220V) 대응과 25종 포트폴리오 확충


LG전자는 브라질 소비자들의 실제 생활 습관을 반영하기 위해 한국 본사 엔지니어들을 현지 가정에 직접 파견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연구를 진행했다.

대형 냉동고에 대한 선호도와 지역별로 전압 환경이 다른 점을 고려해, 파라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냉장고를 110볼트와 220볼트 환경에서 모두 작동하는 '양전압' 제품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유통업체들의 재고 관리 부담을 대폭 줄였다.

또한, 수입 제품에 의존할 때 불가능했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 대중적 모델부터 중급, 프리미엄급까지 총 25종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약 3% 수준인 브라질 백색가전 시장 점유율을 향후 20%까지 끌어올려 탑3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027년 세탁기 라인 확충과 남미 수출 거점화 전략


LG전자는 물류 효율성이 우수한 파라나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브라질 내수 시장은 물론 남미 주요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 법인이 파라나산 제품 수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으로의 수출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공장 운영이 궤도에 오르는 2027년부터는 냉장고에 이어 세탁기와 건조기 생산 라인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LG전자의 파라나 신공장 가동과 라틴아메리카 전략 강화는, 향후 ‘월풀과 일렉트로룩스가 양분해 온 남미 백색가전 시장의 지형 재편’과 더불어 브라질을 거점으로 한 K-가전의 남미 프리미엄과 대중 시장 동시 공략’을 이끌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