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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호주와 하는 '오리엔트 실드 26'훈련에 '타이폰'중거리 미사일 체계 첫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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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호주와 하는 '오리엔트 실드 26'훈련에 '타이폰'중거리 미사일 체계 첫 투입

중국 러시아 강력 반발
미국의 타이폰 중거리 미사일 체게. 사진=미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타이폰 중거리 미사일 체게. 사진=미 국방부
미국 육군이 일본 육상자위대, 호주군이 벌이는 연합 훈련에 미국제 타이폰 중거리 미사일 체계가 첫 투입됐다.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지상 거점을 잇는 대중국 억제선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구체화한 결과다. 중국과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다.

미군 미·일·호주 연합훈련에 사거리 1600km '타이폰' 체계 첫 동원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미국 육군은 일본 육상자위대와 호주군과 함께 8일부터 24일까지 홋카이도와 가고미사 일대에서 하는 연합 훈련 '오리엔트 실드 26(Orient Shield 26)'에 타이폰 시스템을 동원한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하고 미국 육군이 운용하는 중거리 미사일 체계인 타이폰 시스템은 사거리 약 1600km에 이르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다목적 미사일을 장착하는 이동식 지상 플랫폼이다. 미 해군의 구축함에 쓰이는 수직 박사래를 트레일러 형태의 지상 발사대로 고쳐 만든 체계다. 길이 12m의 컨테이너형 트레일러 발사대와 토마호크 지대지 순항미사일, SM-6 지대공 미사일로 구성된다.

다영역 작전 능력 검증을 목표로 내건 미 태평양육군사령부는 타이폰 시스템을 일본 본토 훈련장에 최초로 실전 기동했다.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지상 거점을 잇는 대중국 억제선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포석이 구체화한 결과다.

앞서 미 육군은 지난 2024년 필린핀에 배치해 훈련했다.

일본 가고시마와 홋카이도 기반 사거리 1600km 미사일 작전 반경. 사진 =구글 제미아니 나노 이미지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가고시마와 홋카이도 기반 사거리 1600km 미사일 작전 반경. 사진 =구글 제미아니 나노 이미지


홋카이도에서 타이폰 체계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면 러시아 극동지역 전역,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또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과 지린성 창춘, 랴오니성 선양 등 만주지역 대부분을 사정권에 넣는다.

가고시마에서 발사하면 연해주 남부와 블라디보스토크 주변 해역을 타격할 수 있다. 또 중국 수도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과 저장서으, 산둥반도 등 동부 연안 전체와 내륙 일부를 사정권에 넣는다.

강력 반발하는 중·러

이런이유에서 중국 정부는 이번 배치를 전략 공격 무기의 전방 전개로 규정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 장빈 대변인은 15일 "방패라는 명목을 내세웠으나 실상은 전략 공격 무기의 전방 배치"라고 비판했다.

일본의 장거리 타격 무기 도입이 평화헌법 원칙과 전수방위 기조를 훼손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도 외교 경로를 통해 군사적 대응 조치를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훈련 개막 전인 지난달 31일 주러시아 일본대사관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언론 브리핑에서 "군사 훈련 구실이라도 일본 영토에 공격 무기를 배치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상응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동북아 안보 파장과 한국의 대응


미국의 타이폰 체계가 훈련 종료 뒤 일본 내 거점에 상시 배치되는 형태로 굳어질 경우, 중·러의 연합 해상·공중 순찰이 동해와 남중국해에서 확대되고 군사 마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24일 연합 훈련 종료와 함께 미군이 장비를 전량 철수시키고 추가 순환 배치를 늦춘다면 역내 긴장 지수는 관리 가능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변국의 중거리 타격 자산 전방 배치는 동북아 군비 경쟁을 자극하며 국경을 맞댄 인접국 간 안보 균형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