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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롤렉스 매장 금지”…미 국무부, 이란 대표단 동선·소비 밀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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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롤렉스 매장 금지”…미 국무부, 이란 대표단 동선·소비 밀착 제한

국무부, 이란 대표단 동선 유엔 본부·숙소로 제한…대형 할인점과 사치품 거래 제한 지침
트럼프·페제시키안 연설 예정 속 美 추가 타격 검토와 이에 대한 이란의 반응에 촉각
강경 대치 속 중동 중재국을 통한 비공개 의사 타진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정면 대치하는 가운데 미 정부가 이란 대표단의 동선과 사치품 구매를 엄격히 제한했다.

폭스뉴스는 미국 국무부가 이란 대표단의 맨해튼 내 이동 범위를 유엔 본부와 숙소 주변으로 제한하고 대형 유통업체에 관련 지침을 전달했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미국의 이란 대표단에 대한 밀착 제한은 외교적 무대를 활용한 이란 정권의 여론전을 차단하고 기선 제압을 노린 고도의 신경전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란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란 대표단 동선·소비 밀착 봉쇄


미국 정부는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단에 대한 비자 발급을 승인했다.

1947년 체결된 유엔 본부 협정에 따라 미국은 호스트 국가로서 적대국 대표라 할지라도 유엔 본부 방문을 위한 입국과 이동을 허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 국무부는 이란 대표단의 이동 범위를 뉴욕 맨해튼 내 숙소와 유엔 본부로 엄격히 제한하는 여행 제한 조치를 적용했다.

토미 피곳 미 정부 대변인은 이란 국민이 억압과 물 부족, 전력난, 인플레이션을 견디는 동안 정권 관료들이 뉴욕에서 쇼핑을 즐기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오 볼드 전 백악관 국내정책보좌관은 국무부가 코스트코, 샘스클럽, 월마트 등 대형 회원제 할인 매장에 이란 대표단과의 거래를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볼드는 이번 조치가 공식 외교 활동은 보장하되 대형 매장이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방문, 롤렉스 시계 등 사치품 구매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번 동선 제한으로 이란 대표단이 국제 언론에 접근해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거나 여론전을 펼칠 여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이란 대표단을 사실상 유엔 무대 내에 묶어두는 효과를 노린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게이 대변인은 메르 통신을 통해 유엔총회 참석은 법적 권리라며 뉴욕은 이란 대표단에게 아무런 매력이 없다고 반발했다.

군사 충돌 긴장 속 정상 연설


외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오는 9월 23일 유엔총회 연설대에 오를 예정이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9월 22일 연설한다. 이번 총회는 양국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극에 달한 시점에 개최된다.

미국이 7개월간 이어진 전쟁 국면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타격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란 역시 미국과 동맹국의 대규모 공격 준비 정황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대응을 경고했다.

이란 국가최고안보위원회 모센 레자이 비서는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7가지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볼드 전 보좌관은 미 국무부 지도부가 비공개 회담을 통한 적대 행위 중단 합의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기간 걸프협력회의(GCC)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갖고 역내 안보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만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협상 재개 조건으로 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며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만남 가능성을 내비치고 중동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전달이 이어지면서 극적인 비공개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