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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따돌린 구글·플립카트 연합…인도서 AI 쇼핑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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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따돌린 구글·플립카트 연합…인도서 AI 쇼핑 승부수

AI 화면 안에서 상품 추천부터 결제 연결까지 한 번에 처리
인도 축제 쇼핑 대목 앞두고 10월 중 연동 서비스 확대
3억 5000만 달러 투자 추진 중인 플립카트와 기술 협력 강화...인도 진출 한국 가전 촉각
미국 뉴욕시 구글 본사에 설치된 구글 로고 조형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시 구글 본사에 설치된 구글 로고 조형물. 사진=로이터
구글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와 AI 모드에서 월마트 계열 인도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플립카트의 상품을 직접 구매로 연결하는 기능을 시험하며 에이전틱 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미국 기술미디어 플랫폼 테크크런치는 28일(현지시각) 일부 인도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미나이 화면 내 플립카트 상품 목록에 '구매(Buy)' 버튼을 노출하는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단순 상품 추천에 머물던 AI 검색을 실제 거래 단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한국 가전·IT 기업의 현지 유통 경로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억 시장 노린 AI 쇼핑 시험


이번 시험은 이용자가 AI 인터페이스를 벗어나지 않은 채 플립카트 브랜드의 결제 흐름으로 바로 연결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시험 대상은 스마트폰, 전자제품, 모바일 액세서리 등 일부 IT 품목으로 제한되어 있다.

구글은 인도 최대 쇼핑 축제 시즌을 앞두고 10월 중 이 서비스를 더 넓게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 대변인은 이용자와 기업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에서 제미나이 화면에는 아마존 상품도 함께 표시되지만, 아마존 제품에는 바로 결제되는 버튼이 적용되지 않았다.

인터넷 가입자 수가 10억 명을 넘는 인도 시장에서는 플립카트와 아마존이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대규모 할인 축제 기간에는 두 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UCP 표준 기술과 3억 5000만 달러 투자


구글은 AI가 판매자와 결제 단계를 연결하는 개방형 기술 표준인 범용상거래규약(UCP)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기존 UCP 구조는 구글 운영 결제 방식을 거치거나 장바구니를 판매자 사이트로 넘기는 형태였으나, 이번 시험은 플립카트 자체 결제창이 직접 열리는 방식을 적용했다. 구글은 플립카트를 인도 소비자를 위한 에이전틱 쇼핑 경험 구축의 주요 협력사로 지목했다.

양사는 기술 연동 외에 자본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2024년 월마트가 주도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플립카트에 약 3억 5000만 달러(약 4778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양사의 구체적인 수수료율 변경이나 거래액 증대 목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IT 산업 가치사슬 기회와 통제력 리스크


구글과 플립카트의 결합은 한국 기업에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인도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한국 제조업체들은 플립카트 중심의 유통 비중이 높다.

10월 인도 쇼핑 축제 시즌 동안 제미나이 구매 연동이 확대될 경우, AI 추천 페이지 상단 노출 여부가 단기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유통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반면에 AI 에이전트 결제가 대중화될 경우 소비자의 자사 몰 직접 방문이 줄어들 수 있다. AI 추천 알고리즘 의존도가 높아지면 한국 기업의 자체 마케팅 통제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 정부가 데이터 안보 및 독점 규제를 강화하거나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이 AI 연동을 거부할 경우 이와 같은 생태계 재편 속도는 지연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10월 축제 시즌에 맞춰 구글이 해당 구매 버튼 연동 범위를 전체 이용자로 확대할지 여부다. 아울러 UCP 기반 결제 생태계에 아마존 등 타 플랫폼이 참여할지, 그리고 한국의 IT 업체들이 AI 추천 알고리즘 내 상위 노출 경쟁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요 과제로 남는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