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칼데이라' 이온흡착점토(IAC) 프로젝트 확보… 디스프로슘·테르븀 등 고온 자석 핵심 원료 선점
중국 외 최대 희토류 공룡, 서호주 경암형 넘어 점토형 광상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액 주식 교환 방식 인수합병… 미·중 통상 대립 속 서방 '탈중국 희토류 대체 공급망' 굳히기
중국 외 최대 희토류 공룡, 서호주 경암형 넘어 점토형 광상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액 주식 교환 방식 인수합병… 미·중 통상 대립 속 서방 '탈중국 희토류 대체 공급망' 굳히기
이미지 확대보기미·중 무역 전쟁과 핵심 자원 통제 격화 속에서 중국이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틀어쥐고 무기화해 온 고부가가치 중(重)희토류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국경 밖에서 가장 거대한 이온 흡착 점토 광상을 통째로 사들인 것이다.
이번 인수로 라이나스는 서호주 마운트 웰드(Mount Weld)의 기존 경암형 탄산염 광상에 더해 남미 브라질의 이온흡착점토(IAC) 자산까지 확보하게 됐으며, 전기차 구동 모터와 첨단 유도무기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Dy)과 테르븀(Tb) 등 전략 원소의 독자적인 정제 역량을 대폭 확대해 서방의 '희토류 자립 요새'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0월 1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호주 증시 상장사인 라이나스는 호주에 상장된 광산 개발 기업 메테오릭 리소스의 지분 100%를 전액 주식 교환(All-scrip)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 최대 이온흡착점토 매장지 '칼데이라' 장악… 디스프로슘·테르븀 생산 확대
이번 거래의 핵심 표적은 메테오릭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개발 중인 플래그십 자산 '칼데이라(Caldeira) 프로젝트'다.
칼데이라는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 확인된 이온 흡착 점토 광상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확인된 매장량만 전기차 구동 모터, 풍력 터빈, 정밀 유도 자석의 핵심 성분인 경(輕)희토류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약 80만 2,000톤에 달한다.
특히 방위산업과 하이테크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중희토류의 확보다. 칼데이라 광상에는 자석이 200℃ 이상의 고온에서도 자성을 잃지 않도록 내열성을 부여하는 필수 광물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DyTb)이 약 4만 1,000톤 매장되어 있다.
라이나스 측은 향후 본격 채굴 및 분리 공정이 가동되면 연간 3,862톤의 NdPr과 127톤의 DyTb를 추가로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 험프리(John Humphrey) 라이나스 이사회 의장은 칼데이라 프로젝트의 편입이 라이나스가 중국을 넘어선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의 선도적 지위를 항구적으로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호주 경암형 넘어 '점토형 광상' 첫 진출… 공정 차별화로 채산성 확보
이번 인수는 라이나스의 채굴 및 정제 기술 포트폴리오를 근본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라이나스가 수십 년간 채굴해 온 서호주 마운트 웰드는 단단한 암석을 깨뜨려 고온 열화학 공정으로 농축시키는 전형적인 경암(Hard-rock) 탄산염 광상이다.
반면 브라질 칼데이라와 같은 이온 흡착 점토 광상(IAC)은 점토 입자 표면에 희토류 이온이 물리적으로 약하게 흡착되어 있는 지질 구조를 띤다.
암석을 부수는 분쇄 및 고온 소성 공정 대신, 묽은 황산암모늄 용액을 점토층에 주입해 희토류를 화학적으로 씻어내는 '용출(Leaching)' 방식으로 원료를 회수하기 때문에 기존 경암 광산에 비해 에너지 소모와 채굴 원가가 현저히 낮다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전 세계 산업계에서 사용되는 중희토류는 전적으로 중국 남부의 이온점토 광상에서만 독점 채굴·분리되어 왔으나, 라이나스가 지난해 호주 본토에서 분리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남미 점토 광산까지 직접 품에 안으면서 중국의 지질학적 독점 구도에 균열이 가해지게 됐다.
6.7억 달러 전액 주식 인수… 남미 하류 정제 투자로 '대중국 방어벽' 공고화
인수 계약에 따라 메테오릭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라이나스 신주 0.0207주를 배정받게 되며, 인수 제안의 총기업가치는 약 9억 6,800만 호주달러(약 6억 7,240만 달러)로 산정됐다.
라이나스는 이번 거래를 위해 총 6,334만 4,637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표 직후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라이나스 주가는 장중 6% 이상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사측은 주식 맞교환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브라질 광산 건설과 향후 설비 투자에 투입할 막대한 현금 실탄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공개된 최종 타당성 조사(DFS)에 따르면 칼데이라 프로젝트의 초기 인프라 건설 기간은 약 2년이며, 비상 예비비를 포함한 총개발비(CAPEX)는 약 4억 9,800만 달러로 추정됐다.
중국이 미국 및 동맹국들과의 지정학적 갈등 국면에서 희토류 수출 허가제와 기술 이전 금지를 잇달아 꺼내 들며 무기화 수위를 높이자, 라이나스는 말레이시아 정제 단지 확장과 베트남 금속화(합금) 공장 제휴 등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나스는 브라질 진출을 계기로 남미 현지에서의 다운스트림(제련 및 금속 가공)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었으며, 이번 인수 합병안은 정밀 실사와 규제 당국의 인허가를 거쳐 내년 1월 메테오릭 주주총회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