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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시그마 리튬(SGML), 부분 가동 중단… 브라질 3중 규제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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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시그마 리튬(SGML), 부분 가동 중단… 브라질 3중 규제에 멈췄다

브라질 국가광업청, 그로타 두 시릴로 북쪽 채굴장 사면 파열에 출입 금지 명령
주 환경재단 운영 허가 정지와 연방법원 가처분 겹쳐… 행정·사법 제재 복합화
단기 원료 영향은 제한적이나 규제 장기화 땐 한국 배터리 정광 조달선 재편 부담
폐쇄 명령으로 진입이 통제된 리튬 광산 사면 이미지.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폐쇄 명령으로 진입이 통제된 리튬 광산 사면 이미지.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
브라질 국가광업청(ANM)이 최근 시그마 리튬 측에 광산 안전 규정 위반 통지서를 발부했다. 또 주력 자산인 그로타 두 시릴로 북쪽 채굴장 동쪽 사면의 채굴과 출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로이터통신은 입수한 ANM 문서를 근거로, 당국이 저수조로 암반이 붕괴될 때 파동이 발생해 현장 살수차와 작업자를 덮칠 수 있다는 지반 안정성 문제를 문서에 명시했다고 지닌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앞선 환경 인허가 취소와 사법부의 가동 중단 결정에 뒤이어 나온 조치여서, 글로벌 리튬 공급선 안정성에 적잖은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면 균열에 덮친 즉각 보수 명령


ANM은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한 현장 점검에서 북쪽 채굴장(Cava Norte) 동쪽 사면에 파열 구간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회사 측에 동쪽 사면 보수 공사를 즉각 시작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안전 조치를 완전히 마칠 때까지 해당 구역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산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복수 조치를 통보하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도 문서에 담았다. 다만 이번 부분 폐쇄가 광산의 전체 리튬 생산량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타격을 줄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시그마 리튬 측은 당국의 확인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 환경청과 법원 제재의 복합 타격


이번 안전 규제에 앞서 시그마 리튬은 이미 복합적인 행정·사법 제재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미나스제라이스주 환경재단(FEAM)은 폐기물 관리 및 환경 기준 미달을 이유로 9월 24일 광산 운영 허가를 전격 정지했다. 여기에 더해 연방법원 역시 현지 주민과 환경 단체의 문제 제기를 수용해 9월 4일 광산 내 폐기물 적치를 금지하고 채굴과 가공 작업을 전면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로타 두 시릴로 광산은 시그마 리튬의 성장을 떠받치는 핵심 자산이다. 지하에 확인된 전체 광물 규모만 1억 900만 톤에 달하며, 이 가운데 실제 경제적 채굴이 가능한 확정 매장량만 5480만 톤 규모다. 1단계 상업 생산을 통해 연간 27만 톤의 고순도 리튬 정광을 생산해 왔고 2단계 증설로 연간 52만 톤까지 규모를 키울 계획이었지만, 환경 허가 정지와 법원 가처분에 이어 광업 당국의 안전 조치까지 잇따라 겹치면서 조업 정상화 시점은 한층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광산 가동 차질과 한국 배터리 업계의 과제


조업 정상화의 1차 분수령은 시그마 리튬이 제출할 사면 복구 계획을 ANM이 승인하는 시점이다. 지반 보수 공사와 당국의 현장 재점검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기확보한 원석으로 가공 라인을 유지한다면 선적 지연은 최소화될 수 있다. 반면 FEAM의 허가 취소 처분을 둘러싼 연방법원의 본안 소송이 길어지거나 가처분 이의 신청이 기각될 경우 광산 장기 셧다운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러한 현지 규제 리스크는 한국 배터리 업계의 중장기 공급망 안정성에도 복합적인 변수를 던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0월 시그마 리튬과 6년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대규모 리튬 정광을 조달받기로 약정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양사 간 공급 계약 이행을 둘러싼 중재 등 법적 분쟁이 발생해 이미 조달선에 불확실성이 켜진 상황이다. 여기에 광산 현장의 채굴 중단과 환경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원료 수급 안정을 둘러싼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공급선 다변화 필요성이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