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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서 i20 저가 트림 2종 인증…HB20와 가격대 겹쳐 라인업 재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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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서 i20 저가 트림 2종 인증…HB20와 가격대 겹쳐 라인업 재편 가능성

i20 센스·액션, 브라질 PBEV 공식 등록
센스 기본가 약 9만 5천 헤알, HB20와 중첩
소형 SUV 바이욘 출시로 라인업 개편 가속
현대차의 HB20.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의 HB20.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소형 해치백 시장에서 i20 라인업을 아래로 확장했다.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에너지 효율 라벨링 프로그램(PBEV)에 i20 신규 트림 두 종이 공식 등록되면서, 기존 현지 전략 모델 HB20과 가격대가 겹치는 구도가 형성됐다.

브라질 자동차 전문 매체 카르노우는 10월 4일(현지시각) 현대차 i20의 신규 트림 센스와 액션이 PBEV 등록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가계량품질기술원(Inmetro)도 2026년 PBEV 자료에 'Hyundai i20 1.0' 모델을 포함하며 이를 공식 확인했다.

i20 라인업 하단을 채운 센스·액션


신규 트림 가운데 가장 저렴한 센스는 1.0 카파 자연흡기 3기통 엔진에 5단 수동 변속기를 얹는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가격은 약 9만 5000헤알(약 2454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현대차는 아직 공식 권장 소비자가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 위 등급인 액션 트림은 115마력과 토크 17.5kgfm의 1.0 TGDI 터보 플렉스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예상 가격은 약 11만 5000헤알(약 2970만원)로, 자연흡기 수동 모델과 기존 터보 자동 모델 사이의 가격 공백을 메우는 위치다. 이 역시 현대차가 공식 가격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i20의 공식 가격은 컴포트 1.0 수동 모델 기준 9만 9990헤알(약 2583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얼티밋 터보는 13만 9990헤알(약 3616만원)이다.

센스 예상가 약 9만 5000헤알, 컴포트 9만 9990헤알, 리미티드 10만 4990헤알, 액션 예상가 약 11만 5000헤알, 한정판 터보 12만 5990헤알, X라인 12만 8990헤알, 플래티넘 13만 4990헤알, 얼티밋 터보 13만 9990헤알을 거치며 i20은 9만 5000헤알에서 14만 헤알 사이의 가격대를 거의 연속으로 아우르게 된다.

HB20와 가격 중첩, 공존 명분 약해진다


현재 HB20의 기본 가격은 9만 6140헤알이다. i20 센스의 예상 가격이 이보다 낮아질 경우, 두 모델의 엔트리 라인업은 사실상 같은 가격대에서 경쟁하게 된다.

i20은 HB20보다 차체가 크고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상위 트림에서는 더 많은 연결성과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브라질에 처음 출시될 당시에는 HB20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됐으나, 새 트림 추가로 가격 간격이 좁아졌다.
현대차는 아직 HB20의 생산중단 시점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현지 매체는 두 모델의 공존을 정당화할 여지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매량으로 보면 HB20은 여전히 시장 인지도가 높고 생산망이 안정적이며 직판 시장에서도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수요가 존재하고 산업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한 i20과 당분간 공존할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전동화와 라인업 효율화 과정에서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소형 SUV 바이욘 투입과 현지 전략 변화


HB20의 향후 입지는 현대차의 소형차 라인업 확장 계획과도 맞물린다. 현대차는 i20과 차체 구조와 기계 부품을 공유하는 엔트리 SUV 바이욘을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신형 바이욘은 2026년 파리 모터쇼에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며, 브라질 시장에는 2027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욘은 크레타 아래 등급에 위치하며, 폭스바겐 테라, 피아트 펄스, 지프 어벤저, 르노 카디안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카르노우는 i20의 저가 트림 추가와 바이욘의 연이은 투입이 현대차 브라질 라인업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HB20의 단종이 기정사실은 아니지만, 일부 현지매체는 HB20가 단계적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논의의 초점이 단종 여부에서 시점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