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터너스 애플 CEO, 디자인 조직 직접 관여
팀 쿡과 달리 스튜디오 주 여러 차례 방문
아이브 퇴사 후 흔들린 디자인 내부 조직 재건
팀 쿡과 달리 스튜디오 주 여러 차례 방문
아이브 퇴사 후 흔들린 디자인 내부 조직 재건
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의 새 최고경영자 존 터너스가 취임 후 디자인 조직에 직접 관여하는 경영 방식을 굳혀가고 있다. 미국의 유력 경제·금융 매체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10월 5일(현지시각) 파워 온 뉴스레터에서 터너스가 일주일에 여러 번 디자인 스튜디오를 찾아 실무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쿡 체제와 대조되는 터너스의 디자인 밀착 경영
터너스는 직원들에게 팀 쿡을 모방하기보다 자신이 애플에 가장 큰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영역을 찾겠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거먼은 전했다. 전임 팀 쿡 CEO는 재임 기간 동안 애플에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재무 전략과 공급망에 집중했다. 반면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터너스는 제품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중심의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두 CEO의 디자인 스튜디오 방문 빈도에서도 차이가 난다. 쿡은 통상 한 달에 한 번가량 짧게 스튜디오를 찾았다. 터너스는 주당 여러 차례 직접 스튜디오를 방문해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디자인에 깊이 관여했던 시기를 연상케 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직 분업 구조도 이전과 달라졌다. 재무 전략과 공급망은 최고재무책임자 케반 파레크와 최고운영책임자 사비 칸이 맡는다. 터너스는 최고 하드웨어 책임자 조니 스루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리더 톰 마리브와 긴밀히 협력하며 제품 설계에 집중한다.
아이브 퇴사 후 흔들린 디자인 조직
애플 디자인 부서는 조니 아이브가 퇴사한 이후 인재 이탈이 이어졌다. 아이브의 디자인 스튜디오 러브프롬이 애플 디자인 팀 일부를 영입했고, 다른 기술 기업으로의 유출도 겹쳤다. 이로 인해 스튜디오 규모는 줄었고, 산업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두 조직은 각각 책임자를 뒀으나 통합 조정 임원이 없는 상태로 운영됐다.
두 조직은 전 제프 윌리엄스에게 보고했고, 이후에는 팀 쿡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쿡은 CEO 교체 전 디자인 책임을 터너스에게 넘겼다. 터너스가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기 직전까지 직속 보고 대상은 디자인 책임자들뿐이었다고 거먼은 전했다.
내부 인재 전면 배치로 조직 재건
애플은 외부에서 최고 디자인 책임자를 영입하는 대신 기존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현 산업 디자인 부사장 몰리 앤더슨이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디자인 책임자인 스티브 르메이가 아이폰 듀오 출시 행사에서 전면에 나섰다.
애플은 이들을 공개적으로 내세우면서 디자이너 팀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터너스가 주당 여러 차례 스튜디오에서 업무를 보는 점을 근거로, 그가 스스로 디자인 조직을 총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