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차구아 전 케냐 부통령, 루토 대통령 자금 은닉 의혹 제기
야권 주장 속 한국 기업 미루시스템즈 이름 언급되어 파장
케냐 선관위는 특혜 의혹 전면 부인…실체적 진실은 미확인
야권 주장 속 한국 기업 미루시스템즈 이름 언급되어 파장
케냐 선관위는 특혜 의혹 전면 부인…실체적 진실은 미확인
이미지 확대보기자금 운반 통로로 지목된 사망 사업가
케냐 현지 매체 시티즌디지털과 피플데일리는 10월 4일(현지시각) 가차구아 전 부통령이 미국 보스턴에서 성직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가차구아 전 부통령은 치바요가 루토 대통령과 사업 거래를 맺고 대통령의 자금 이동과 보관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보관해 온 금액은 1조5000억 케냐실링을 웃도는 규모로 알려졌다.
짐바브웨 현지 매체 뉴질럼바브웨는 이를 약 110억 달러(약 14조 7576억원) 수준으로 환산해 보도했다. 가차구아 전 부통령은 자신이 과거 대통령의 측근으로 일했기 때문에 이 거래 관계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발언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금융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도 해당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치바요는 앞서 수요일 짐바브웨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아내와 동승자 등과 함께 숨졌다. 가차구아 전 부통령은 루토 대통령이 자금의 행방을 잃게 되어 크게 분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국 선거기술 기업 거론한 정치권 공방
피플데일리는 가차구아 전 부통령이 2027년 케냐 총선 선거기술 조달과 관련한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숨진 치바요가 한국의 선거기술 기업 미루시스템즈의 현지 에이전트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케냐 독립선거경계위원회(IEBC)가 2027년 총선용 기술 도입을 위해 입찰을 진행하면서, 해당 사양을 미루시스템즈에 유리하도록 설계했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는 야권 인사의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 치바요가 실제로 미루시스템즈의 공식 대리인이었거나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점은 전혀 확인된 바가 없다. 미루시스템즈는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 투명한 절차를 거쳐 국가 단위 선거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해 온 공신력 있는 한국의 대표 선거 IT 기업이다.
케냐 선관위의 반박과 향후 전망
케냐 독립선거경계위원회는 이러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더데일리휘슬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는 조달 절차가 일반적이고 성능 기반 기준으로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특정 기업을 위해 사양을 맞춤 설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어떤 기업에도 정식 계약을 수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가차구아 전 부통령의 자금 거래 주장과 치바요, 미루시스템즈 간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객관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는 명백한 일방적 주장이다. 이번 논란은 케냐 정계의 권력 다툼 속에서 불거진 정쟁의 성격이 짙으나, 한국 기업이 해외 정치 이슈에 이름이 오르내린 만큼 향후 선관위의 입찰 진행 결과와 공식 해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