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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조 원 중동 무기 판매 승인… 韓 유도무기 수주선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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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조 원 중동 무기 판매 승인… 韓 유도무기 수주선 셈법 복잡

UAE 정밀유도장치 부품 최대 1만 개 승인으로 단일 계약 최대치 기록
중동 각국 국방비 미 무기체계 집중 시 한국 유도무기 추가 공급 논의 영향 가능성
미국 방산 공급망의 실제 계약 이행 및 납기 준수 여부가 중동 무기 지형 핵심 변수
미국이 UAE대상으로 승인한 APKWS II 로켓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UAE대상으로 승인한 APKWS II 로켓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국무부가 5일(현지시각) 이집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3개국을 상대로 총 22억 7000만 달러(약 3조 527억 원) 규모의 대외군사판매 계약을 승인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미국 국방부 성명을 인용해 해당 승인안이 의회에 공식 통보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통보는 개별 국가의 조달 요청을 행정부가 수용한 뒤 의회의 법적 승인 절차를 밟기 위한 사전 단계로, 각국 군의 정밀 타격 능력 보강과 핵심 자산 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설명이다. 중동 국가들이 유도 체계 재고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현지 방공 시장을 공략해온 한국 방위산업 수출선에도 미묘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방부 중동 3개국 FMS 승인 통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동 3개국에 대한 세 건의 대외군사판매 제안을 의회에 알렸다. 이번 절차는 의회의 최종 검토를 거쳐 세부 계약서 서명 절차로 이어진다.

공식 발표문에는 지난 2월 28일 개시된 대이란 군사 공격이나 8월 만료된 합의안 같은 정치 군사적 배경 설명이 포함되지 않았다. 무기 판매와 군사 충돌 간 직접 연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이번 조치는 개별 국가가 요청한 장비 제원과 정비 수요에 맞춘 방어력 확충 성격을 띤다. 구체적인 계약 이행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동맹국들의 방어 역량 유지를 승인 이유로 제시했다.

UAE·이집트·쿠웨이트 3조원대 계약 제원


세 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아랍에미리트 대상 계약이다. 예상 비용은 10억 4100만 달러(약 1조 3999억 원)에 이른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공대공과 공대지 구성을 혼합한 첨단 정밀 타격 무기 시스템 II(APKWS II) 유도 장치 최대 1만 개를 사들이겠다고 요청했다. 로켓 본체가 아니라 일반 로켓을 정밀 유도 무기로 전환하는 핵심 키트 부품이다.

이집트는 지상 전력 보강을 위해 8억 3200만 달러(약 1조 1189억 원) 규모의 재블린 FGM-148F 미사일 도입을 추진한다. 요청 수량은 발사 후 인도분을 합쳐 미사일 최대 2020발과 경량 지휘발사장치 최대 200기다. 쿠웨이트는 신규 미사일 구매 대신 기존 방공망 유지를 택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수리 반환 서비스와 부품 조달에 4억 달러(약 5379억 원)를 배정했다.

중동 방공망 재편과 한국 방위산업 영향


이번 대규모 승인은 중동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온 한국 방위산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아랍에미리트에 공급되는 대규모 유도 키트와 쿠웨이트의 패트리어트 창정비는 현지 군의 미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방어 의존도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한국 방산 업계는 아랍에미리트에 중거리 방공망 체계를 공급하며 현지 군과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다만 미국산 정밀 유도 무기 도입 규모가 단기간에 집중될 경우 현지 군의 한정된 획득 예산 배분에서 한국산 유도무기 추가 도입이나 후속 지원 논의가 다소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결국 미국 방산 업체의 원활한 생산 역량과 실제 납기 준수 여부가 현지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실물 공급 일정과 중동 각국의 군사적 수요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