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홍산·보위·IDG 등 합류… 기업가치 40억 달러 목표로 홍콩 증시 IPO 추진
싱가포르 우회 시도에 中 당국 제동… 베이징 본부 17개 직군 채용하며 '본토 유턴'
'마누스 2.0'·개인용 에이전트 '큐' 출시… 알리바바·바이트댄스와 자율 에이전트 정면 승부
싱가포르 우회 시도에 中 당국 제동… 베이징 본부 17개 직군 채용하며 '본토 유턴'
'마누스 2.0'·개인용 에이전트 '큐' 출시… 알리바바·바이트댄스와 자율 에이전트 정면 승부
이미지 확대보기메타와의 강제 결별과 싱가포르 우회 전략 실패라는 풍파를 겪은 마누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4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정조준하고 있다.
해외 매각 대신 중국 내 독자 생존을 택한 마누스는 베이징에 대규모 R&D 인력을 다시 채용하고 차세대 자율 에이전트 제품을 선보이며,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 등이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AI 에이전트 패권 경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10월 8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마누스의 모회사인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중국 빅테크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텐센트·홍산 등 거물급 VC 참여… "홍콩 증시 40억弗 가치 IPO 모색"
이번 투자 라운드는 중국계 유력 투자사인 보위 캐피탈(Boyu Capital)과 IDG 캐피탈이 공동 주도했다.
여기에 텐센트(Tencent), 홍산(HongShan·옛 세콰이어 차이나), 젠펀드(ZhenFund) 등 기존 주주들이 대거 후속 투자자로 참여해 흔들리던 마누스에 강력한 실탄을 공급했다.
마누스는 지난 몇 달간 극단적인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3월 제품 출시 당시 중국 본토 접속을 차단하고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며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기업'으로의 신분 세탁을 시도했다.
이어 지난여름 메타로의 20억 달러 피인수 계약을 추진했으나, 중국 핵심 AI 기술과 데이터 유출을 우려한 베이징 규제 당국의 매각 불허 명령으로 거래가 전격 백지화됐다.
이후 마누스는 지난 8월 메타와의 기술 분리 및 규제 준수를 위해 기존 이용자 데이터를 전면 파기하고, 9월 1일 자로 '독립 기업'으로서의 공식 운영 재개를 선언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누스는 이번 5억 달러 조달을 디딤돌 삼아 기업가치 40억 달러 수준을 목표로 홍콩 증권거래소(HKEX) 상장을 타진 중이다.
중국 17개 직군 전면 채용… "해외 우회 접고 본토 생태계 복귀"
마누스는 해외 우회 전략을 전면 철회하고 중국 본토 시장을 향해 유턴했다.
회사는 8일 제품기획, AI R&D, 시스템 운영, 그로스(성장) 마케팅 등을 포괄하는 17개 주요 직군의 신규 채용 공고를 일제히 발표했다.
채용 인력의 근무지는 전원 베이징 본사로 지정됐다.
마누스는 지난달 말 차세대 다목적 에이전트 엔진인 '마누스 2.0'과 함께 독립형 개인 비서 에이전트 앱인 '큐(Cue)'를 연달아 선보이며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중국 현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 및 클라우드 플랫폼과의 협력을 심화해 내수용 B2B·B2C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2030년 활성 에이전트 22억 명"… 中 6,000억 위안 쏟아붓는 격전지
마누스가 본토로 복귀한 배경에는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코딩, 분석, 결제까지 완수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미래 테크 패권의 핵심 승부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중국통신연구원(CAICT)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테크 업계는 올해 AI 설비투자에만 국가 전체 자본 지출의 10%를 웃도는 약 6,000억 위안(약 114조 원)을 쏟아부을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 역시 전 세계 활성 AI 에이전트 수가 2026년 8,000만 명 수준에서 2030년 22억 1,600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빅4가 자체 에이전트 플랫폼을 잇달아 띄우고 있으며, 딥시크(DeepSeek)와 문샷 AI(Moonshot AI) 등 신흥 스타트업들도 초저비용 고효율 모델을 공급하며 에이전트 구동 단가를 낮추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품 대신 중국 자본의 날개를 달고 본토 시장에 재상륙한 마누스가, 격화되는 중국 내 AI 에이전트 출혈 경쟁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 해자를 지켜낼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