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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의 중국산 자동차 관세 동참 요구 거부…독자 노선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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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의 중국산 자동차 관세 동참 요구 거부…독자 노선 천명

중국산 자동차 관세 관련 EU 압력에 영국 장관 정면 반박
영국 자동차 산업 수출 주도형 구조 고려해 결정 방침
11월 20일 브뤼셀 정상회담 앞두고 양측 통상 입장 차이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조너선 레이놀즈가 2025년 6월 11일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내각 회의 당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조너선 레이놀즈가 2025년 6월 11일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내각 회의 당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기업부 장관이 중국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라는 유럽연합의 압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무역 결정은 오직 자국 이익에 기반하며, 다른 나라의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영국의 일간 매체 가디언은 10월 14일(현지시각)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기업부 장관이 유럽연합(EU)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무역 규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영국이 값싼 수입품의 우회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EU의 관세 압박과 영국의 셈법


유럽연합은 지난 2024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해 왔으며, 최근에는 저렴한 대안 차량이 탈산업화와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연간 35만 대의 수입 할당량을 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브뤼셀 일각에서는 영국이 중국 기업들의 유럽 진출 우회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이 관세를 올리지 않으면 중국 기업들이 영국에 거점을 두고 EU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닛산이 영국 북부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체리를 위해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이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레이놀즈 장관은 이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현재 영국에는 자동차 부문에 기반을 둔 주요 중국 제조업체가 없으므로 차량을 생산해 편법으로 단일 시장에 보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영국 자동차 산업 구조와 중국 보복 위험


레이놀즈 장관은 영국 자동차산업이 수출 중심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관세 거부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영국 자동차산업이 수출 주도형이므로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관세 동참 방안을 거부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베이징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재규어 랜드로버 같은 영국 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레이놀즈 장관은 영국을 새로운 무역 규칙에서 배제하면 오히려 EU에도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책의 영향 분석을 살펴보면 영국을 배제할 경우 EU가 입는 결과는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갈등은 오는 11월 20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영국-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거졌다.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이번 주 하원에서 회담 일정을 확정하면서 유럽과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양측 외교관들은 이번 회담이 관계 재설정의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초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